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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Life · Dream ·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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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는 2001년 정도의 쾌쾌 묵은 때, 여러 친구들의 소감 쓴 글들을 옮겨 봅니다.

 

 

 

찬영

 

           글쓴이: 송보호    조회수 : 60     01.04.27 15:44

 

 

갑자기 내가 손찬영을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어쩌지?

 

어제 처음 방문해서 게시판을 다 열어 보았어.(백 이십여 개)

그 중에 내가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 있더군.

 

1968년 학년 초 3월인가, 4월 인가, 아주 착실했던 몇 명이

우리 마지막으로 영화구경 가자고 의논을 했다.

그래 우리 마지막으로 영화보고 이제 공부 열심히 하자.

 

토요일, 우리는 가까운 동일극장으로 책가방까지 들고 신나게 극장으로 갔다.

6명쯤 이었던가. 이제 많이 잊어버렸다.

 

제목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이 영화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겠다.

우리가 보아야 할 영화라고 확신했었고 지금도 그렇다.

 

영화가 시작되고 바로였다. 뒤에 장두식(미술-성함이 갑자기 가물가물)

선생님께서 계셨다. 왜 오셨지? 하면서도 갑자기 모두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내가 미술반이라서 나보고 가 보라고해서 선생님께 갔다.

 

"저..."

"그냥 영화 봐."하셔서

걱정이 되면서도 영화를 끝까지 다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특히 춤추는 장면과 그 노래들. 그 때 일 때문인지 그 영화는 정말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날,

우린 다 교무실로 불려가고. 전날 선생님들께서 극장으로 가셨었단다.

교무실에 가자 다 죄인이 되어있었다.

 

이수복선생님, 그 영화 보시지도 않으시고 키스신(그게 어때서), 춤추는 장면(뭐가 나쁘다고) 등을 아주 나쁜 표현으로 하시면서 보아서는 안될 영화를 본 것처럼 큰 소리로 우리를 야단치셨다.

고개를 푹 숙이고 교실로 돌아왔는데 이게 어찌된 영문인지 내가 빠져 있었다.

사람수도 5명으로 줄어 있었던 것 같다.

 

그러자 안정희가 "넌 빠져. 너 이름이 없는 것 같다."

교무실까지 갔었는데 하면서도 "너 낀다고 우리가 처벌받지 않을 것도 아니니까."

 

뭐 그런 요지로 정희가 얘기 했었던 것 같고 우리가 잘못한 게 없다는 생각이 많았고.

그래서 나는 의리도 없이 빠지고 나머지는 정학처분을 받았다.

 

내가 끼지 않아서인지 1주일인가 2주일인가 잊어버렸다.

 

하여튼 그 주에 미술실에 갔지만 미술선생님은 나를 보시고도 모른 척 하셨다.

나도 선생님이 원망스럽기만 해서 아무 말씀도 안 드리고 그림만 그리고 왔다.

그 때 집에서 쉬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 갔던 기억이 나는데

내가 빠진 것이 궁금했던 친구들도 있었을 텐데

33년이 된 지금까지 아무도 묻는 사람은 없었지.

 

이상 끝

 

 

    제발 좀 안될까요?

 

            글쓴이: 손찬영  조회수 : 57    01.04.27 16:54

 

 

  미스 송

  나도 그런 때가 있었던 기억이 나는 구만,

  그 먼 옛날 장소도 갇은 동일극장 이었던 것 같고 ,

  단 하나 틀린 것은 우리는 토꼈다.

 

  그건 그렇구 요즘은 내가 허허실실 전법을 쓰느라구 오질 않았는데.

  왜냐하면 너무 자주 가니까 상금에 눈이 어둡다는 ,,,.

  그래서 막판에 매상을 올려주려고 가만히 내공만 쌓고 있는데

  누님이 그렇게 날 찍어서 좋을 게 무에 있읍니까?

 

  우리 동일극장 동기인데 인연을 봐서 좀 봐주시구랴.

 

  어쨌든 반가웠음 ,

  다른 의미는 없구요 ,

  제목에 내 이름이 나오길래 너무 반가워서

 

 

 

   Re: 안녕 손찬영. 선전포고야

 

                글쓴이: 송보호   조회수 : 34    01.04.28 10:20 :

 

 

  토끼지 말지.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 때 정학을 맞을 걸 싶은데 나는.

 

  멀리 보면 모든 것은 생각에 따라 다 좋은 것이 될 수 있거든.

 

  그리고 우리 최영해를 위해 21회를 위해 많이 참여하여 善戰을 해 봅시다.

 

-------------------------------

 

###. 아래는 2001년 6월 무의도 여행 관련의 글입니다.

 

 

 

남자가 사는 방법

 

                 글쓴이:한대교 조회:51 날짜:2001/06/11 11:19 ..

 

 

몇 주일간 출장 이후 첫 주말인데 - 집사람을 또 과부로 만들 수밖에 없는 것일까-

아무리 매월 산행에 호의적인 사람이라도 이번엔 내가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생각 저 생각하던 차에 얻은 아이디어 –

 

그렇다. 아내와 함께 아내의 친한 친구 가족과 함께 하루 전에 가서 지내다가 나는 산을 오르면 되는 것이고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그녀는 친구와 지내면 되는 것. 더구나 장소가 바다가 있는 무의도가 아닌가-

 

그렇게 해서 산행에 끼었고 아내는 기꺼이 도시락을 준비해 주는 선심(?)을 보여준 그래서 만사가 부드러운 주일이 되었다.

이름하여 양다리 작전이라는 것이다.

 

내가 사는 방법이다.

 

뜨거운 태양이 그늘로 그늘로 우리를 찾게 했지만 역시 정상에서의 바다를 보는 기분은 그것으로 만족스러웠다.

강화도 인삼주라던가 거푸 석 잔을 먹었더니 취기가 돌고.

구멍가게에서의 달콤한 아이스케익이 내 무의도 기행의 대미를 장식했지만

섬을 건너간 선남 선녀들은 해수탕에서 벌거 벗고 대미를 즐겼겠지...

 

즐거웠다. 내달에 다시 보자

 

 

P.S : 사대부고21동문이면서 카페 회원이 아직 아니라고

무지하게 혼이 났다. 다른 친구들 나중에 혼나지 말고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가입하기를 바란다.

우리기수 활동이 가장 뒤떨어진다는 말에 충격이었다

 

 

 

  내 난생 그렇게 많은...

 

             글쓴이:임풍화 조회:40 날짜:2001/06/11 11:42 ..

 

 

  오늘은 어찌하여 여태

  아무도 오지 않은껴.

 

  어제 좀 무리를 했나?

  하긴 어제 여러가지로

  기록을 세웠더군.

 

  산행은 가장 짧게 했으면서도 많이 걷고,

  거기다 싱싱한 회는 아주 싸게 먹었냐하면,

  내 난생 그렇게

  차를 많이 갈아 타 본적이 없었으니깐.

  오는 길에 친구들과 세워보니

  무려 13번.

  그것도 종류는 가지 가지.

  전철로 시작해서 버스, 배, 밴(?), 택시.

  그야말로 대중교통에서

  비행기만 못 탄 것 같더구만.

 

  아무튼 즐거운 하루였어요.

  이 모두가

  원회장의 턱분(?)인 것 같군요.

 

  앞으로도 더 많은 정보를 입수하여

  회원들의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부~~~탁해용.

 

 

 

 

  해수피아 시계 사건?

 

            글쓴이:최화숙 조회:43 날짜:2001/06/11 16:00 ..

 

 

  이실직고 하려고 아침 9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어제 하루의 일정을 상세히 보고장 쓰는데

  마무리단계에서 그만 갑자기 정전, 아이구 아까워라. 머리가 딩^하며 맥이 탁 풀리더라.

 

  무의도 산행을 기점으로 여성참가 상위로 들어섰다.

  은령, 은식, 수영, 영해, 해자, 혜옥, 현숙, 희영, 풍화(여:10명)

  김용민, 남견우, 송완영, 원용국, 이인상, 이재현, 이해창, 정연수,나중에 한대교 합류(정말 반가웠지. 그래도 9명)

 

  어쨌든 어제부로 인천앞바다 섬은 대충 다(?)섭렵한 것 같애.

  산행보다 버스 길을 더 많이 걸은 하루였어.

 

  얘기만 듣던 해수탕. 에스카레이터가 있는 엄청난 규모,

  1시간 후에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안녕.

  아프던 발바닥과 피로가 싹 풀어지고 한 시간이 훌쩍.

  나와보니 꼴찌라 부지런히 옷을 챙겨 입고 버스에 타려는 순간,

  내 시계! 번개같이 탈의실에 가보니 있을 리가.

  용민씨가 제일 걱정해주며 얼마짜리냐, 십시일반 모금해서 하나 사주자, 시계는 차고 들어가야지 왜 풀렀느냐.

  아뭏든 비싼 목욕했지.

 

  바다의 낙조를 바라보며 분위기 있게 커피 한 잔해야 된다는 낭만파회원의 제의에

  아무도 집에 빨리 가야 된다는 여회원이 없더라구.

 

  모두 헤어지고 희영과 둘이 5호선 안에서 다시 차근차근 시계가 어디로 빠쪘나 생각할수록 아깝고 찜찜했다.

  치매가 오나 우산 한번 잃어 버린 적이 없는데...

 

  새벽 6시30분에 나가 밤1 0시20분 도착.

  문을 열려고 배낭 옆 주머니에서 키를 찾는데

  아니 이게 왜 여기 들어 있지,

  분명히 모자 속에 놓았었는데, 배낭에 넣은 기억은 지금 이 시각에도 전혀 나지 않으니.

  중증임을 어제 모두에게 드러낸 셈이다.

  로렉스냐기에 아니라고 했기 망정이지, 참.

 

  여러분! 어제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했읍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별명이 짱구랍니다. 요즈음 통 소식이 없다고

  어제 모인 사람들의 광고 요청이 있었습니다.

 

  **배낭신청받습니다***

  10개중 5개남았습니다.

 

 

  Re: 해수피아 시계사건?

 

           글쓴이:이재현 조회:36 날짜:2001/06/11 16:53 ..

 

 

  시계를 찾았다니 나도 정말 기쁩니다.

  하여간 뭔가 잃어 버리면 기분이 찜찜한데 그게 어디선가 나타나면 개운하지요.

  그런데 나는 요즈음 그런 일이 제법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

  그러나 에전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분실하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아요.

  결국 어디선가 나타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분실해도 언젠가 나타나겠지 하는 여유마저 생겼답니다. 끝

 

 

  무의도 산행기.

 

                 정연수 조회:59 날짜:2001/06/11 17:32 ..

 

 

  옛날에 타보았던, 녹이 슬어 페인트 덧칠을 몇번씩이나 한 고물배는 오히려 향수를 자극했고,

  바다안개가 걷히지 않아 그렇지 그런대로 바닷바람 시원하고,

  만조로 가득찬 바다 위에 떠있는 바위기둥 위의 갈매기는 산과는 또 다른 정취였지.

 

  가뭄으로 고생하는 때에 등산하는 모습이 농부들에게 뜨일까 미안해하면서 오른 섬 위의 나즈막한 산이었지만

  한 조각 그늘을 찾아 펼친 점심은 꿀맛.

 

  이젠 나이가 들어선가? 정상에서 소비하는 주량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잔을 건네 줄 손이 어줍잖게 된 걸 보면 나 혼자 주책스럽기도 해지더군.

  푸짐한 횟감 앞에서도 소주 두 병으로 쫑을 내야 했으니...

 

  생전 첨으로 해수탕에서 멱도 감아봤고, 짐칸에 구겨탄 희한한 승차도 해 보았으니, 동창이란 좋은 거지.

  나잇살 지긋한 이들이, 직장에 가면 그래도 어른 노릇하는 이들이 동창이란 거 하나로 체면치레는 게눈 감추고

  콜 밴(VAN)의 짐칸에 쭈그리고 앉아 희희덕거리며 웃는 모습하곤...

 

  이번 무의도의 HIGH LIGHT는 뭐래도 해수욕(해수탕목욕의 준말)과 해수탕에서 일어난 발모제 샴푸였을 걸?

  정말 MR.NATURAL LEE의 마케팅실력은 대단하더라.

  각종 NATURAL PRODUCT로 아줌마들 홀리는 솜씨는 가히 STATE OF ART였으니까.

  NATURAL SUN TAN OIL은 선상에서 부터 선주문이 나오고,

  해수탕에서의 발모제 샴푸는 10분 마사지에 몇 센티메터의 머리칼을 용민이 머리 위에서 돋아나게 했으니까.

  그 머리칼을 본 사람이 NATURAL LEE 하나 외엔 없다는 게 좀 뭣했지만.

  그리고 영종도 선착장에서의 푸짐하고도 싼 회식사는 정보제공자에게 별도 포상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녀?

  월미도 건너가서 먹었으면 그 돈의 몇 배는 지불했어야 하는 건데.

 

  좌우간 이런 낙은 우리를 젊게 해주는 활력소임이 틀림 없을거야.

  이런 모임에 동참 못하는 친구들이 참 불쌍하다.

  아마 어제 하루 산행에서 우리모두는 한 일년은 젊어졌을 거야.

  일년 열 두 달 참석하면 십 이년 젊어지는데 왜 그런 기회를 놓쳐?

  게다가 우리 나이에 참석하는 모임치고 그렇게 염가인 자리가 어디 있겠어?

  가끔 선물도 주지. 선농축전 때 못 받은 WIND JACKET 정말 좋더라. 부피도 작고 디자인도 예쁘고.

  화숙씨 고마워. 챙겨줘서. 그리고 다음부턴 행사참석 초기에 줘야지. 나중에 주면 어제 같은 수고를 하게 되니까.ㅋㅋㅋ

 

  신도림 역에서 헤어지면서 내던진 은식이의 한마디

  - 너희들 요런 재미로 산에 다니는구나 -

  는 이런 모든 얘기를 함축한 COMMENT였던 거 같다.

 

  그럼 또 다음 산행 때 볼 수 있기를 고대하며....

 

 

 

   확실한 노후대책

 

                  글쓴이:최영해 조회:53 날짜:2001/06/12 00:34 ..

 

 

  어제 무의도 산행한 사랑방 친구들 중 제일 먼저 나타난 거 보니 아무래도 6댕이가 체력이 제일 좋은 모양. ㅎㅎ

  많이 걸어 다리 아픈 건 어제 해수탕에서 즉시 풀어 좋았는데 그래도 피로가 덜 풀린 건 나이 탓일까?

 

  서방님 놔두고 나만 쏘다니며 늦는 게 미안해서,

  들어가며 전화했다가, 붙들려간 노래방서 생긴 일.

  그 시끄러운 데서 졸다니,,, 식사도 했겠다 해수탕서

  목욕도 하고 피로도 풀었겠다 잠잘 일만 남아서였는지.

 

  산행 후에 해수탕 간건 기막힌 프로그램였던 거 같다.

  앞으론 산행에 꼭 목욕 스케쥴을 넣어야 하는 거나 아닌지.

  덕분에 오는 길은 한결 피로가 덜했지.

 

  길게 일렬 종대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걷는 것이 꼭 학생들 국토순례하는 기분었다.

  도대체 우리들 50대 맞는 겁니까? 난 어제 하루 종일 10대로 착각하고 살았던 거 같다.

  타고 내리고 타고 내리고 걷고 또 걷고,

  배타고 전철타고 택시타고 버스타고,,,

  섬을 세 군데나 들리구.

 

  andrea의 기막힌 곳 잘 아는 정보 덕에 돈 벌어온 느낌.

  andrea 동행하면 떡고물이 생겨도 꼭 생기는걸 알았다.

  왜냐구요? 묻지말아요, 같이 다녀보면 알게돼요.

 

  하옇튼 더 나이들면 못해볼 지 모르는 여러가지 경험을

  하루에 싹쓸이를 했으니 우린 엮시 행복한 사람들인 거 같다.

  나이들어, 동창모임만 열심히 따라다녀도 노후 스케쥴 걱정 끝.

 

  건강 잘 지키기 바래요. 우리 친구들...

 

 (어제 함께 못간 친구들에게 미안,,, 안오면 손해라는거 알꺼 같더군요)

 

 

  그래도 난 또 배낭 메고 나올거다. ( 무의도 回想 )

 

                           글쓴이:김용민 조회:39 날짜:2001/06/16 00:36 ..

 

 

  그날 나는

  서해 바다 먼 끝을 보고 싶었었다.

  하늘 끝과 바다 끝 그리고 섬 끝이 만나는 곳

  그런 먼 곳이 보고 싶었다

  호룡 계곡 정상 에서 본 그때 바다는

  물 빠지고 안개 드리운 바다는

  언젠가 대륙에서 보았던 버려진 황무지를 생각케 했다.

  바다는 바람에 실려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가

  비로서 바다

  이려니 물이 없는 바다는 바다가 아닐게다.

  나는 바다에 가서도 바다를 보지 못했다.

 

  왼쪽으로는 낮은 구릉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바다가 있는 그런 해안 길을 걷고 싶었다.

  먼지 나는 뙤약볕 아스팔트 길을

  줄지어 오는 차들의 행렬을 피해 걸으며

  지난해 겨울 아침나절 제주섬 까페 앞길을 생각했다

  섬은 바다 가운데 외롭게 떠 있을 때

  비로서 섬 이려니

  차를 타고 올 수 있는 곳은 섬이 아닐게다.

  그날 나는 섬에 가서도 섬을 만나지 못했다.

 

  바닷가에서 바다고기를 날로 먹는 다는 것은

  고기들한테 미안한 일일 게다.

  조개들 옆에서 조개 태우는 냄새를 피우는 것은

  조개들한테 미안한 일일 게다.

 

  그날 난 나만(?) 두번 씩이나 굴렀다

  왼손은 아직도 움직이기 힘들다.

  샴프 장수 아저씨의 친절에 머리를 하 문질려

  아직도 머릿 가죽이 얼얼하다.

  그래도 다음달 새벽 난 또 배낭 메고 나올 거다.

  산이 아니고 바다가 아니고 섬이 아니면 어떠랴

  그대들과 함께 가는 곳 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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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 향수? 아니 촌년 향수

 

                       글쓴이: 최영해 조회수 : 58   01.06.21 21:02

 

 

촌놈 얘기가 나왔으니 생각나는 나의 촌사람 향수

 

내가 어렸을 적 아마 갓 낳은 막내 동생과 한창 손이 가는 동생 때문였는지 1년여(나중에 들었는데 2년 였다고 함)

동안을 서울서 가까운 시골 할머니 집에 맡겨졌었다.

 

국민학교 입학 바로 전 날 돌아온 우리 집은 마치 다른 집처럼 어설프게 느껴졌고,

서울서 다시 시작한 나의 국민학교 시절은 정말 촌 년 그 자체였던 거 같다.

"떼기 떼기 촌떼기, 말라빠진 촌떼기,,," 라고 놀림?받으며 시작한 내 서울생활은

정말 안중에도 없었고 기억 또한 희미하다.

 

국민학교 2학년 때에야 겨우 한글을 깨치고,,,

그때 까지도 아라비아 숫자 4자를 꺼꾸로 써서 선생님이 매번 같이 손을 붙잡고 써주시던 것이

나의 서울에서의 유년시절 기억의 일부이다.

 

나의 유년 시절 초등학교 시절을 통틀어 내 기억에 남는 건 오직 시골에서 지냈던 아름답던 기억들 뿐이다.

 

방학을 하자 마자 그 날로 가방 싸들고 시골에서 지내다가 개학 전날 오곤 했던 그 시절이

내겐 가장 아름답고 값진, 그리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산으로 들로 쏘다니며 나물 캐고, 버섯 따고, 눈 두렁에서 고기잡고 멱감고,,,

방학 때면 시골집으로 몰려든 사촌들과 어울려 참새도 잡아보고, 메뚜기도 잡고,,,

방학 때만 간 시골교회 여름 성경학교에서 상이란 상은 싹쓸이를 해오던,,,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그곳 아이들 몫을 빼앗은 거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든다.

내가 평생 상을 타본 건 거기 시골 교회에서뿐 였던 듯..후후

 

그 후 중학시절 이후론 정말 멀어진 시골생활이 나이 들어서 더욱이 그리운 것은 왜일까..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 때, 온 나라가 귀성/귀경 차량으로 난리를 치고, 방송에선 교통정보를 연상 중계할 때,

난 소리 없는 그리움에 잠긴다.

 

고생을 해도 좋으니 나도 저런 귀성차량 행렬에 끼여봤으면,,,, 하는 바램.

아마도 이것이 나의 촌놈향수 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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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독한 사모님들!

 

                          글쓴이:최화숙 조회:44 날짜:2001/07/7 ..

 

 

 

원래 뜨거운 것에 약한 나는 목욕탕사우나도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겨울에 맥반석 찜질방은 유행따라 가끔 가보았지만, 오뉴월 이 더위에 한증이라니,

허나 지난 모임 때 결정했으니 가는 수밖에.

 

예정인원 14명, 그러나 항상 돌발상황 발생.

항수, 은식, 경현, 현숙 불참통고.

아침이면 전화통이 바쁘다니까.

해자, 영해, 순정, 인하, 순화, 혜신, 명숙, 영희, 희영.

이렇게 10명의 회원들이 우선 넓은 방 하나를 차지하였다.

 

바지런하고 이쁜 순정이 우리를 위해 만들었다며 내놓는 영양약식으로

우리 분위기는, 글쎄 와 보시라니깐요.

불가마 앞에서 두어번 땀을 뺀 다음, 먹고 합시다,

오늘 수업은 몇 시까지 입니까? 

그러자구, 수업은 3시까지지만,

바쁜 사람은 가고 더 할 사람은 나머지 수업하자구.

 

맛있고 푸짐한 점심에 수박까지 먹고,

영희, 희영, 명숙은 저녁약속으로 먼저 아쉽게 헤어졌다.

 

오후 수업은 강도를 높여 한증막, 3,4분 땀 빼고 15~20분 쉬고.

이열치열 피서법을 오늘 난 확실하게 체험으로 터득했다.

 

냉탕, 온탕(황토,인삼,한방), 한증막으로 5시 반까지, 정말 독한 7명의

사모님들이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꼭 한번 더 오잔다.

 

 

 

 

  Re:행복한 하루였습니다.!!

 

                   글쓴이:최영해 조회:32 날짜:2001/07/7 ..

 

 

  화숙이가 먼저 썼다면 예약인원 총 몇 명중 몇 명 빠지고,

  누구누구 나와서 총 몇 명..하며 통계먼저 냈겠지만,,.

  나야 그냥 좋은걸 어떻해.. 그냥 좋았던 것만 기억나네.

 

  아침 9시에 집을 떠나 저녁 7경에야 돌아온 하루,

  하루 종일 부고동창들하고 지내며 즐거웠고 집에 와서도

  카페에 들어와 부고 동창들 때문에 즐겁게 하루를 마감하고 있네.

 

  도대체 혼자서 다닐 때의 불한증막하고는 차원이 틀리더라구.

  혼자 가면 기껏 한 두번 잠시 들어갔다 나와 샤워하고 올 것을,

  오늘은 하루 종일 한증막에 진을 치고 불가마 속을 몇 번을 들락거리며

  땀을 빼고, 먹고, 수다 떨고 하면서 하루를 즐겼으니까...

  본전을 뽑고도 남았다. 여럿이 가니 음식도 다양하고 푸짐하고,

  한번 들어갔다 나와서 먹곤하는 그 시원한 수박, 식혜며 냉커피..

  얼음물....(남자동문들,, 샘나죠?ㅎㅎ)

 

  올 때는 피곤하고 아퍼서 억지로 왔다던 영희와 인하가

  갈 때는 싱싱한 모습으로 활기차게 되어 돌아가는 것을 보는 것이 좋더라구.

 

  우리 여동문들 모인자리서 카페 얘기를 하면서,

  오랜만에 포항에서 떠오른 윤준씨의 보따리 얘기도 단연 인기가 대단했지.

  용민씨가 노래로 사람 잡드니, 이젠 윤준씨가 유머로 사람잡는 차례 ㅋㅋㅋㅋ

 

  순정이의 피부미용 강좌와, 또한 내가 새로운 아르바이트 자리하나 얻게될 꺼같은 예감^^.

  오늘 만천하에 입증이 되었음.ㅎㅎ

  아르바이트 수입?은 전액 진자사모에 헌납하기로 하겠음.

  (벌써 김칫국먼저 마시네...)

 

  인하는 지압 한 번 받아보더니 이제 같이 안 오고는 못배기겠대네.

  하긴 몇 년은 젊어져 간 거 같으니 그럴 수 밖에.

  제일 많이 본전 뽑은 사람은 해자인 거 같애. 땀을 제일 잘, 많이 흘려냈으니...

  어딘가 찌쁘드하고 콘디션이 영 안 풀리는 여동문들,

  집에서 끙끙 앓지만 말고 동참해보라구.

 

  활기차게 사는 방법, 바로 동창모임에 열심히 따라다니는 거 더라구.

  돈만 벌어가는 것이 아니라 젊음까지 벌어 가니까.

 

  (순정이가 직접 만들어온 약밥, 아침 간식겸 맛있게 먹어서 올린다.ㅎㅎㅎ 간도 잘 맞고 너무 달지도 않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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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온 눈물나는 편지!!!!!!!!!

 

               글쓴이: 최규종   조회수 : 36  01.07.13 23:19

 

 

Dear Kyujong Choi,

니 잘있나 최규종

 

Hello! My name is Younghoon Park, alumni class 21.

밥문나! 내 박 영훈이다, 와 부고 21회 안있나.

 

I am able to send this because someone helped me to open your home page.

문디야 내가 와 편지했노하모 니 홈페이지 문 열어볼라칸께 안 열리는기라 마 내좀 살리도.

 

If anyone can read this, please drop me a line.

누가 이 편지 읽어모, 제발 내 좀 들어가게 해도.

 

I worked at Hanssem for 6 months, from December 2000 to end of May 2001.

내사마 2000년 12월부터 2001년 5월까지 한샘에서 한 여섯달 일안했나.

 

I met several classmates during that period including Jongwon Lee, Sangho

Yoon and Minkwan Lee.

그때 몇놈아들 안만났나 그기 이종원하고 윤상호하고 이민관인기라.

 

Thank you.

고맙다마

 

Younghoon Park

ypark13@aol.com

영훈 박

 

 

 

 

 

 

  미국서 온 두번째 편지(박영훈으로 부터)

 

               글쓴이: 최규종  조회수 : 22 01.07.16 11:22

 

 

  미국에서 박영훈으로 부터 두번째 편지가 왔습니다.

 

  그곳에서 인터넷으로 한글을 읽고 쓰지 못해서 안타까워 합니다.

 

  이메일 주소가 ypark13@aol.com 라고 합니다.

 

  영훈이에게 이메일을 보내실 때에는 영어로 하셔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준 박(Joon Park)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아마 미국생활에 부르고 외우기 쉽게 준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을 그리워하는 친구에게 간단하게 편지 좀 띄워 주시지 않겠습니까.

 

 

  Dear Kyujong Choi,

  잘인나 규종아

 

  I got your mail through a different address. My address is ypark13@aol.com.

  내사마 니 이메일을 딴 주소에서 받았는기라. ypark13@aol.com 이기

  내 진짜 주소다

 

  As I mentioned from my previous email, I cannot access any non-English

  version software, including Korean. The answer to your question is that I

  cannot read and write Korean. Sorry about that.

  전번에 보낸 편지캉 같이,

  한국말뿐만아이라 영어말고는 적용이 안되는기라.

  니가 물은 한국어로 읽고 쓰는기 안된다아이가.

  마 미안하다.

 

  Neither I cannot open the "bugo" homepage, sorry again.

  Thank you very much for your effort to reach me including a phone call that

  my daughter received.

  그뿐아이라 내는 "부고" 홈페이지도 못본다 아이가, 진짜 미안타.

  내 딸이 받은 전화랑 니가 내랑 연락할라꼬 힘쓰는기 너무 고맙다.

 

  I brought good memories from Korea including the alumni festival at Seoul

  National Univ. hill in May.

  지난 5월에 서울대 교정에서 가졌던 축제가 너무너무 생각난다칸.

 

  When I have another chance to visit Korea again, I will call you.

  Thank you.

  언제 다시 한국 나가게 되모, 니 한번 찾아갈께. 고맙다.

 

  Best regards,

 

  Joon Park (formally Younghoon Park)

  ypark13@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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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봉급 u$ 20

 

                         글쓴이: 김윤준   조회수 : 45   01.08.14 16:05

 

 

부호가 다쳤어? 어쩌다 그랬노.

비행접시놀이?

광릉 수목원에 그런걸 하는데가 있남.

미국 갈 날 얼마 안 남았을텐데 빨리 나아 출국 일정에 차질없기 바란다.

규종이도 같이 동행했다니 기쁘다.

 

지난 주와 요번 주는 무지 바쁘군요. 저의 팀에 무슨 일이 생겨서요.

그래도 카페 구경은 하룬가 이틀 빼놓곤 계속 했습니다.

이제서야 좀 시간이 납니다.

웃음보따리 못 채운지도 열흘이 넘었군요.

부지런히 찾아서 많이 많이 퍼 올려야 될텐데요.

고정 단골 외에는 별로 보는 이가 없는 것 같아도 이것저것 막 올릴 때는 신났었는데.

 

제 업무 얘기 하나 해도 될까요?

 

지난주에 저의 부서에서 초청해서 일주일간 교육시키고 있던 해외현지법인 직원 9명 중 한명이

서울에서 출국 전날 아침 잠적해버리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친구 찾느라고 전 직원이 난리가 났었죠.

오늘까지도 행방이 묘연합니다.

 

본국에 처자식이 있는 친군데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워 불법체류를 목적으로 도망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공조수사(?)를 했습니다만 찾아내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친구 나라에서 온 불법체류자들이 현재 부천에 6000명이나 살고 있다니 그쪽으로 갔다면 어떻게 찾겠습니까?

부천을 한번 뒤질까도 생각을 했었는데 어림없는 얘기랍니다.

 

주로 벵글라데시나 파키스탄, 필리핀사람들이 불법체류자들의 주류인 것으로 알았는데

그 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습니다.

아뭏든 골치 아프게 생겼습니다만 그 친구의 사정을 알고보니 측은한 생각도 듭니다.

 

그 친구의 자기 본국에서의 한달 급여는 미국 돈으로 20불(그 회사 전체 평균은 30불 수준)정도입니다.

30000원도 채 안 되는 돈입니다.

상상이 갑니까?

저의 회사의 합작 회사이고 그 나라에선 그래도 외국인 회사일텐데...

물론 그 나라가 아직도 사회주의 국가이고 경제적 수준이나 물가 수준을 고려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래도 상상할 수 없는 액수입니다.

 

한국에서 그런 불법체류자들은 대부분 3디 업종에 근무하죠.

정부에서도 필요악으로 간주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월 6,7십 만원은 안주겠습니까? 약 500불 정도 되네요.

그 친구 월급의 25배입니다.

여기 한달 월급이 그 나라의 2년치? 결코 불법 외국근로자가 용납되서는 안되지만 그 친구의 형편이 이해는 됩니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그 나라는 미얀마입니다. 옛 버어마입니다.

60년대,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아시아 강국으로 특히 축구 최강국이었죠.

박스 Cup이나 프레지던트Cup, 국제 축구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했던 우리하고 꽤 친근했던 나라입니다.

특히 총각 선수 이름 뒤에는 몽자가 붙어 있는 게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존자원도 풍부하고 한때 쌀 생산량도 세계 1,2위였던 나라가

최고 통치자를 제대로 못 만나 나라가 발전 못하고

빈국으로 전락한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주소록을 보니 우리 동기 중엔 이도웅군이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고 있군요.

우리 입장에서 보면 인건비가 워낙 싸니까 아이템만 좋으면 번창할 수 있는 사업이 꽤 있겠군요.

오랜만에 할 얘기도 없어 그냥 넋두리 비슷하게 이런 글 올렸습니다.

 

휴가들은 모두 다녀오셨나요?

지난 금요일 롯데 월드에서 우리 해외현지법인 직원들에게 맛있는 안심까스를 정성스레 대접해준 이인상군에게 감사한다.

그 도망간 친구도 다행히(?) 그거는 먹고 없어졌네.

소화는 제대로 시켰을까?

규종이가 민주와 화상 통화를 했나보네. 나도 한번 해봐야지.

동기님 모두들, 또 봅시다. 안녕히...

 

 

  • profile
    김해진 2022.05.02 09:24
    이번 사진은 용민씨의 "노을"에서 뽑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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