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Life · Dream · Memories
블로그21
조회 수 1993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단풍놀이

 

            조경현 04-10-23 08:56 | HIT : 171

 

 

 

대학교 4학년 때 일이다.

(햇수를 따지지 말자...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ㅎㅎㅎ)

 

그때에는, 10월24일이 <유엔데이>라고 해서,

빨강글씨로 쓰여진 휴일이었다.

 

그 해, 유엔데이...

말하자면 連休였다.

그때나 지금이나, 내장산 단풍이 유명한 까닭에

6명의 친구들이 단풍구경을 가기로 했다.

 

정읍까지 가는 기차가 龍山驛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 맞춰 용산역으로 갔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추석 무렵, 영해가 올려준 귀성객들 사진과 똑같이

驛앞 광장이 사람으로 뒤덮혀 있었다.

 

광장 한구석에서 쪼그리고 앉아 삶은 계란 싸온 거 까먹는 동안...

발 빠른 친구가 잠시 어딜 다녀오더니...

"얘덜아! 얼렁 일어나! 역무원 아저씨를 꼬여서, 개찰하기 전에 기차 타기로 했어!"

 

우리는 후다닥 일어나,

용산역의 개구멍(어느 건물 철조망이나 꼭 있었다...개** ㅎㅎㅎ)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정읍으로 가는 기차를 타고 보니,

그 역무원 아저씨가...어찌나 꼬드김을 당했던지

이미 기찻 속에도 사람이 꽉 차 있었다. ㅠ.ㅠ

 

그날의 내장산 앞은

크리스마스 이브의 明洞거리와 똑같았다.

사람들 때문에...내장산은 보이지 않았다.

 

숙소가 문제였다.

돌아다니다 밤이 되어...교통편도 없었다.

아릿따운 6명의 아가씨들이...아무데서나 잘 수는 없었으니까.

 

아까, 역무원과 사바사바 하던, 그 친구가 또 없어지더니...

"얘덜아! 얼렁 일어나! 숙소 구했어!"

우리는 능력 있는 친구를 따라 갔는데...(안 따라 가면 어디서 잘꼬?)

내장산 우체국 교환원 아가씨들의 숙소였다.

밤새...전화가 오는걸 받아, 잭으로 연결해주는 시설이 있었는데

그곳이, 교환원들의 숙소 겸 사무실이었다.

 

한쪽 구텡이에서, 전화벨 울리는 소리, 받는 소리, 연결해 주는 소리 들으며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옴마야, 고만 써야겠다.

쓰다 보니...

정말로 정말로...옛날 이야기다.

 

내일 설악산 가는 친구들이 마냥 부러워...ㅠ.ㅠ

나도...옛날에 단풍놀이 갔었다는......

그런 야그다.

 

 

 

      김영호

      완전히 작품이네... 기섭 회장에게 부탁해서 수필집 하나 내시는 것이???

      그런데 생각해보니 사랑방에 올린 글 중에서 엄선해서 '부고 21회 사는 이야기' 책 한 권 내는 것

      추천하시는 분은 추천을 꾹 눌러주세요?

      내일 설악산도 못 가는데 오늘 선능공원에 4시 반 or 서정순 칼국수 5시 반에 가시면

      단풍같은 귀여운 얼굴들을 보실텐데... 시간이 되시려나? 10-23  

 

      조경현

           꼬리글 잘 달아주시는 영호쒸!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시길...아멘^^

 

 

           그런데...선능공원에, 서정순 칼국수집에...몬 일이 있나요?

           알려주셔야, 가던지 말던지...

    단풍 같은 귀여운 얼굴들이라니...혹시나 술 먹은 대교성하구, 토요산행 멤버들이 거그? ㅋㅋㅋ 10-23  

 

      김영호

      감사합니다. 토요 멤버들은 산 위에서 노시는 분들이고, 선능 공원은 언덕위 에서 노는 종들입니다.

      안상호 목사님과 송보호 양과 지은숙 여사님 김영호 룸메이트 그리고 그외 다수..... 10-23  

 

      한대교

      술 먹은 대교---?? 라고라? 경현 너 죽었다.

      내사 마 이즈음 술 안먹는다꼬 월매나 술좌석에서 튀박을 당하는 데--

      여하튼 산에서 그리고 언덕에서 노는 느그들은 좋겄다.

           난 웬수가튼 친구녀석이 딸네미 결혼식이라고 해서리 결혼식장 행이다.

           한 시에 결혼을 하니 산에도 못 갔다 오구 ㅠㅠㅠ .

      내일 설악산 단풍에게나 분풀이 하련다.

      구순화. 김혜신. 최화숙, 신대옥, 이은식이 지금 토요산을 오르고 있단다.

      생각헐수록 물 좋은 청계산의 오늘 산행을 해진, 창걸, 공욱, 성태에게 헌납한 것이 원통허다.

      작은 바람에도 그 산에선 낙엽이 우수수- 소릴 낼 거다. 10-23  

 

      최영해

      단풍놀이,, 정말 작품이로다. 사랑방에만 머무는 것이 애석하다. 김목사님 말대로 수필집내야 쓰것다.

      나도 소싯적에 능력 있는 친구 덕에 스님 꾜득여? 법주사에서 귀빈대접 받으며 며칠 거한적이 있지.

      나무 관세음보살~~

      그 인연을 이용, 다음 해에 또다시 다른 친구덜 데리고 속리산 복천암에서 며칠 거해

      내 능력을 뽐내지 않았겠니? ㅋㅋ 10-26

 

 

本質

 

           조경현 04-10-30 23:08 | HIT : 172

 

 

 

오늘, 명숙이 아들 결혼식에 가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번, 재현씨 서울입성 환영횐가 뭔가 할 때도 그랬다.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모였는지...

친구들이 하나, 둘 보이게 되면...본질이 바뀌게 된다.

 

모임의 목적이...희미해지고,

그저, 보이는 얼굴들 얼싸안고...함박웃음을 짓는다.

 

좋은 일에나, 궂은 일에나,

바쁜 일상 중에 틈을 내어 와주는...친구들.

 

모두모두...품에 안아주고 싶다.

남자동창들도 물론...ㅎㅎㅎ

남자가 아니라, 친구로서 말이다.

 

정말...아름다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오늘, 강남교회에서...

 

                   <오늘 日記 끝>

 

 

 

      지은숙

      친구들이 너무 예쁘다고, 사랑한다고 하는 글을 볼 때마다 너무들 오바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 진짜로, 정말로, 너무들 반갑고 사랑스럽더라. 일정이 다 끝나도 자리를 뜰 줄 모르던 칭구들 !

           같은 나이로 같은 세대를 살아간다는 것이 너무도 소중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10-31  

 

      이은식

           생전에 우리 어머니가 늘 말씀하셨다!!

           뭐니 뭐니 해도, 세상사 젤로 귀한 것은 '情'이라고~~

      한 방 가득 들어찬 친구들을 벽에 기대앉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그득했다!! 10-31  

 

      이윤우

           사진을 찍으면서 바라보이는 모습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나도 모르게 그런 웃음소리를 내고 말았던 것이다. 깜짝 놀랬다면서...... 10-31  

 

      한대교

      그러타. 정겨운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 모두 같이 이러케 어우러지면서 살면,

      그 삶은 아주 高質적인 삶이 되는 거시다. 10-31  

 

      이훈표

      경현씨... 너무 무드 깔았나? 반갑고 또 고마웠어요. 나 좀 껴안아주어도 명숙이 뭐라 안 하는데.....

           내 모습이 경현씨 취향이 아니더라도 나중에 한번 쯤....... 11-02

 

 

 

근무태만

 

           조경현 04-11-03 07:09 | HIT : 161

 

 

 

내가 자주 다니는 지하철 2호선 삼성驛에는,

乞人이 한 사람 있다.

그냥 하는 말로는... 거지다.

 

이 거지의 동냥바구니는, 운동화 상자 곽이다.

그는 그 위에 노트를 쭉~ 찢어서 휘갈겨 쓴 사연을 올려 놓았는데,

<산업현장에 근무하다가.....오짜구 조짜구....>

(동냥도 안주면서 그 앞에서 그 사연을 다 읽을 수는 없었다.)

 

거의 매일 다니는 그 통로, 그 동냥 상자 속에

어쩌다 주머니에서 흔들거리는 동전 한 닢이라도 넣어 줄 수도 있으련만,

나는 한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

문제는 그 거지의 동냥태도이다.

 

그는 늘, 동냥 상자로 부터 두어 계단 아랫 쪽에 앉아,

세운 무릎 속으로 얼굴을 묻고 자고 있었다.

 

동냥 통 앞에서 간절한 모양새를 해도, 돈이 고일까 말깐데..

그는 동냥 통에서도 떨어져 앉아,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길 기다리는 형상을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이었다.

동냥상자는 있는데, 그 아래 거지는 보이질 않았다.

있어야 할 자리에 그가 없으니...나는 궁굼해져 그를 찾아 보았다.

(거지가 자고 있기로서니, 그냥 동전이라도 넣어줄 걸. 혹시 아픈가?)

 

갑자기 전철 입구 쪽에서 왁자지껄 사람들의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어두운 전철 계단에서 바라보는 윗 쪽의 햇빛이 눈부셔...눈 위에 손으로 그늘을 만들었다.

 

그 근무 태만한 거지는,

2번 출구, 양지 바른 곳에서 야바위 장기를 두고 있었다.

 

                          

 

 

 

      김용민

           조금 느긋하기로 한 아침..........

           거지 동냥그릇 하니 생각나는 일이 있다

      몇 년 전 티브에서 지하철역 거지의 수입은 과연 얼마나 될까, 모의 시험과정을 방영한 적이 있다.

      3시간 동안 방송기자(추측) 두 명이 하나는 종로 3가역, 하나는 압구정역에 거지로 변장하고 앉아서

      모금(?)을 했다.

           압구정역 거지가 12000원 조금 넘었고, 종3 거지는 8000원 조금 안됐다.

           거지도 자리를 잘 잡어야 어쩌구 하는 진행자의 입담도 기억 한다

      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면 가끔 돈을 주지만 카세트 들고 다니는 거지는 얄짤 없다.

           무노동 무임금(?)........

           오늘도 좋은 하루 11-03  

 

      김영호

      해진이하구 대교에게 왕따될 것 같아서 자중하는 마음으로 당분간 꼬리글도 쉬려고 했는데... ㅎㅎㅎ

      글 제목이 틀려서 부득불 제목을 고쳐주려고 어쩔 수 없이 제목은 '근무태만'이 아니고 '쉰 사람'이 맞음,

      누구처럼 쉰 사람은 자기가 해야 될 일은 안하고 엉뚱한 짓을 함 

      따라서 이 쉰 거지는 엉뚱한 짓을 함으로 아주 열심히 자기 본분을 다하고 있는 것임

      강아지 똥이 이쁘게 보이는 것을 보니 나도 좀 쉰 것 아닌지???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북경에서 (조석순 버전) 11-03  

 

      김순진

      경현아 지난 월요일 코엑스 갔었다.. 월요일 너 없다는 거 미쳐 생각 못 하고서리......... 11-04  

 

      최영해

           음,, 재밌다.

           거지를 소재로 훌륭한 꽁뜨를 쓰는 경현이,,,,, 문단데뷔 안 하는게 아까워. 11-05

 

 

 

코스 料理

 

              조경현 04-11-09 08:58 | HIT : 155

 

 

 

윤기가 반지르르 한 床 위에

크기가 다양한 그릇들이 올려져 있다.

그 각각의 그릇들 속에 담겨진,

여러가지 색갈들...

눈으로도 느껴지는 質感들...

그리고 아름다운 형체들...

 

韓國음식은 그 반찬의 가짓수에 따라

5첩 반상이니,  7첩 반상이니, 하는 이름이 붙으며

그 자체를 보는 것 만으로도, 훌륭한 藝術作品이다.

 

최근에는 고급 한정식 집에서, 서양요리 먹는 방법의 일부를 본따

코스를 사용한다.

 

내 앞에 놓여진 음식물을,

月末 세금 내는 의무감으로 해치워야 하고,

종업원이 음식을 덜어줄 때에는...

이야기 하던 것도 중단하게 된다.

게다가...

먹기 싫은 음식물을 다 먹지 못했을 때,

괜시리 옆 사람에게 미안하기 까지 하다.

 

며칠 전,

가까이 지내는 L氏의 생일이어서 초대를 받았다.

 

음식점 건물과, 입구가 얼마나 근사 하던지...

그 안의 실내장식이 어찌나 멋지던지...

(이런 집의 음식은 굉장할 거야!) 하는 기대로 앉았더니...

 

젠장~ (윽! 교양 있는 내 입에서 -.-;;)

코스요리였다.

 

인내심을 간직한 채 맛있는 것처럼 먹던 나의 한계는...

돼지고기 매운 볶음이 나왔을 때에...끝장이 났다.

그 음식은 우리 집에서도 잘 해먹을 뿐만 아니라,

밥도 없이 어찌 그것을 맨입으로 먹는단 말이냐?

 

나  :  "저...아저씨! 밥이 있어야... 이건 먹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

종업원  :  "밥은 이따가 맨 마지막 코스에 나올 겁니다."

나처럼 참고 있던 K  : "아저씨! 이건 덜어주지 말고, 그냥 상위에 놓고 가셔요!"

 

그, 속칭 돼지불고기는, 밥이 나올 때 까지

상위에서 조용히 지냈어야 했다.

 

한 사람 당, 엄청나게 비싼 요금을 매기는 한식 요리 집에서 돼지불고기라니...

게다가... 맨 입으로 먹으라니...

 

비싼 저녁을 사주신 L씨 부부가...

하나도 고마웁지 않은...저녁식사였다.  ㅠ.ㅠ

 

                          

 

 

      최영해

           하하하,,, 맞아, 한식은 한식답게 해야지 아님 메뉴를 달리하던지.

      어제 우리 코스요리 잘 먹었지? 치즈, 호주산 스테이크와 적포도주, 후식으로 미국산 씨없는 포도,,, 등등,

      (진자사모 댄스교습에 가져갈 간식 꺼리 사러 가서 매장에서 뷔페?로 먹은 코스임^^) 11-09  

 

     송보호

          다 펼쳐 놓고 먹는 게 젤 좋아. 이거 먹다 저거 먹다. 내 맘대로.

          자기네가 뭔데 이거 집으라 마라야.(접시 가져간다고 하나 남은 거 집으라고 할 때)

          덤덤하고 시금털털한 것도 맛 있는 듯, 몸에 좋은 거겠지 하고 먹고. 11-09  

 

     황완영

      우하하하하.. 배고프당~~~~ 이게 그래여.. 다이어트엔 천적입니다..

      한식은 채식위주의 식단이고, 아주 발랜스를 잘 맞춘 좋은 식단이지만,

      코스요리 집에 가면 먹기 싫어도 먹어야 하니... 그리고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식사를 해 봤나요??

      우리 어릴 때만 해도 보릿고개니 뭐니 했는데... 엣날의 임금님도 이런 식사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음식점들이 돈 벌려고 하는 식단이지요..그래도 가끔 대접이나, 모임에는 이런 식당에도 가봅니다..

      그러고 난 후에 다이어트 실패로 후회를 하지요.. 점심엔 뭘 먹을 까????? 생각만 해도 즐겁다.. 11-09  

 

     김윤준

      사랑방에 음악 영상 등장을 환영함. 글 읽으면서 뮤비를 동시에 못 보는 단점도 있지만..

      eurythmics의 sweet dreams 멋있는 노래! 11-09

 

 

 

 

나이

 

              조경현 04-12-17 12:07 | HIT : 166

 

 

 

슈퍼에서 살 것이 있어 백화점엘 갔더니,

백화점에 매장을 가지고 있는 분이 왔다 갔다 하신다.

"장사 안 하시고 왜 나와 계셔요?" 하며 인사를 했더니

"내 나이가 많아, 매장이 칙칙해 보인다구, 들어가지 말라네"

 

패스트후드 店엔 중,고등학생 나이 정도의 아이들이 일한다.

백화점 매장에서도 2,30대가 일한다.

기껏해야 40初般 되었을 아즘마들은, 구매한 물건을 포장하는 일을 한다.

나이 40중반만 되어도...일할 연령을 초과했다고 여긴다.

 

먹거리를 수시로 검사하고 불결한지 여부를 조사하러 다니는 분이 있다.

그분 말로는...젊은 애들이 주방 쪽에 있는 음식점일수록 깨끗하지 못하다고 한다.

 

외국영화에 등장하는 나이 많은 여비서들은, 아주 안정감이 있어 보인다.

아무리 회사 일이라고 해도,

그것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연륜이...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될 수 있는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니, 경로사상이니 하는 것은 모두...말뿐이다.

 

자기 매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어슬렁거리는 그분을 보며...

나는...내 나이가 적지 않음에 놀랐다.

50이 넘어가며...내 나이가 머릿속에 입력이 잘 안 된다.

그럴려고 해서가 아니라...오토매틱 으루다가...ㅎㅎㅎ

 

새파랗지 않은, 나이 많은 스튜어디스가 있는 외국 비행기 속에서

아주 편하게 대접을 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나라처럼...나이가 조금만 많으면

쓸모 없는 사람으로 여기는...그런 곳이 또 있을라나?

 

 

 

       김해진

             아직도 젊은 우리 아닌가요? 모이면 모두들 아직 예쁘고 발랄한데요, 뭐!

        지레, 쓸모 없다고 포기할 일이 아니라, 우리의 젊은 마음과 쌓은 노우하우를 이용해서,

        뭔가 나이 어린 사람들이 도저히 못하는 뭔가를 이루려고 노력해 보면????

             경현씨!! 힘 내!!! 아직 이뻐요. 마음도, 몸도... 12-17  

 

       이창걸

       김해진, 이거 너무 한 거 아냐, '아부성 발언'...

       실은 내가 하고픈 말을 먼저해서 미웁군~~~ㅎㅎㅎㅎㅎㅎㅎ 12-17  

 

       최영해

       ㅎㅎ 맞아,, 우리나라처럼 나이를 따지는 곳은 없을꺼야.

       그런 관습들이 우리로 하여금 스스로 삶의 활동범위와 시야를 좁히고 있는 것 아닐까?

       최급품목에 따라 그 세대의 감각을 따라 갈 수 있는 연령대가 좋겠지만,

       중요한 것은 겉보기의 나이가 아니고 마음의 나이인 것을,,,,

       한편, 나이가 더 많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에게 무게나 잡고 잔소리나 하면 뒷전으로 밀리기 십상일테니

       조심해야겠다. 12-17  

 

      한대교

       50이 넘어가며 나이가 오토매틱으로다가 입력이 안 되는 증세를 '이른 치매증세'라 한다. ㅋ 12-18 

 

 

 

어느날 문득...

 

            조경현 04-12-23 09:51 | HIT : 180

 

 

 

늘...깨어 일어나는 아침이,

즐겁게 차려놓던...밥상이,

반짝거리게 닦아내던...집 안팎이,

반가운 知人들의 모습이,

기다려지던 그의 전화가,

 

다...내게 버겁게 느껴지던

그 어느 날...

<보낸 편지함>을 열어본다.

 

때론, 즐거워서

때론, 우울해서

때론, 궁굼해서

그렇게 띄어 보낸 편지...받은 사람들의 이름들을 읽는다.

 

거기엔

하늘나라에 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

행방을 알 수 없는 사람들도 있다.

웬지...연락을 않고 사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구나!

그렇게...시간이 가는 거구나!

 

커피 물을 올려놓고

다시 식탁을 차린다.

탁자 위에 앉은 먼지를...닦는다.

그에게...전화를 걸어본다.

 

 

 

 

       이공욱

             가는 세월 아무도 붙잡을 수 없는 일. 그렇다고 수수방관은 금물.

             예쁜 캬캬님, 전화를 계속 걸으세요. 만족할 만한 반응이 올 때까지. 12-23  

 

       이은식

        누구에겐가 사연을 안부를 보내고 싶다는 건 아직 그대의 가슴이 뜨겁다는 증거요,

        사랑이라고 말하고 싶네...^^

             내 편지함엔 스팸 메일만 가득한데...흑흑~~ 12-23  

 

       송보호

            기다려지던 그의 전화가, 그에게...전화를 걸어본다.

            유독 이 두 부분이 마음에 걸리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갱혀나, 니 뭐하노?" 그 다음 말은 속으로 삼키며.... 내가 오바하고 있지. 12-23  

 

      김은영

            자꾸 뒤돌아 보게 되는 우리들... 그 중에 안 잊혀지는 얼굴도, 궁금한 얼굴도 있지.

       수수방관은 금물.. 그 말 참 마음에 드네...깔린 음악 좋고.. 맞네 내일은 해가 뜬다. 12-23

 

 

 

아름다운 날들

 

             조경현 05-01-27 09:50 | HIT : 142

 

 

 

요 아래,

석순씨 글에 해진 씨가...<글이 좋아 아내에게 퍼 나른다.>는 답글을 읽는 순간,

나는 어릴 적 일이 생각났다.

 

석순씨에게 미안할지, 해진씨에게 미안할지 모르겠지만

난...그때 그 일이 떠올라서...^^

 

               *                              *                               *

 

학기가 새로 시작되면...

헌 교과서가 뒷간 대못 위에 걸리는 운명이 되던... 그 시절이다.

 

한겨울에는,

되직한 것들과, 물 같은 것들이 각자 제자리를 못 찾고 위로 솟아올라

(그것들을 대변, 소변이라고도 한다.)

포인트를 잘 맞춰야 하는 그때 일이다.

 

상황이 포인트를 맞출 수도 없게 되면...

지나가는 "동포여!" 아저씨를 부르게 된다.

그때마다 엄마는 내게...

"저 아저씨가 몇 지게 푸는지 밖에 나가서 세고 있어!"

하는 의무를 부여해 주시곤 했다.

 

아저씨가 밖으로 향한 네모난 작은 구멍에서...오물을 퍼내기 시작하고,

내가 숫자를 한 지게, 두 지게 셀 무렵

동네친구들이 모이게 된다.

 

아저씨의 똥지게 근처에는

팔방놀이가 벌어지게 된다.

왁자지껄한 소리에 동네아이들이 더 몰려든다.

 

그리고...

아저씨가 거름 치운 값을 청구할 때...

엄마의 눈이 내게 꽂힌다.

<저 숫자 맞어?>하는 확인을 요구한다.

우물쭈물........ !@#$%

 

동퍼 아저씨가 가면...

이상스레 팔방놀이도 끝이 나고,

방에 들어온 내게 엄마의 궁시렁 소리가 들렸다.

 

"물만 걷어가고, 건더기를 저렇게 놔두는 거...왜 말 안 했니?"

 

 

                          

 

 

      김해진

            경현씨!!! 하여간에 재미있는 님이야.

            "퍼서"라는 단어에서 유추되어, 이렇게 재미있던 것을 생각해 내니.... 히히히. 01-27  

 

      송보호

            그 좁은 속에서 쪼그리고 앉아 책 읽으면 나중에 다리가 져려 이리저리 움직이며

            볼일도 잊고 계속 책 읽던 생각난다. 별로 냄새도 안 났었나 봐. 01-27  

 

      김용민

           나도 생각나는 "덩" 이야기 하나.....

           지금은 문화의 거리 비슷하게 되어가는 삼청동

           나 초등학교 다닐 때는 거기가 빈민촌이었지

           우리동네 가회동 새까맣게 높은 축대 위에서 삼청동으로 덩차가 굴러 떨어졌어

           (그때 덩 차는 나무판자로 짜서 만든 통을 싣고 다녔거든)

           애끼스 건데기가 여기저기 낭자하고, .....하이간 난장판이 되었었지

           아마 한달 이상은 갔을꺼야 냄새가...

           지금 바로 그 지점에 한다하는 음식점이 늘어서 성업하는 거 보면

           세상일은 참 알 수 없어

            (미안해 점심시간 가까워 오는데.....) 01-27  

 

      지은숙

           갓 푼 그곳에서 옷에 튀지 않게 누는 방법 하나

      넓적한 종이 한 장을 자연 낙하시켜 두둥실 띄워 놓은 후

      엉덩이를 그네타듯 앞뒤로 흔들다가 그 종이에 가능한 한 길게 눞힌다.

      이 때 개발된 운동신경이 일생을 좌우함 01-27  

 

      황완영

      이제 곧 있으면 저녁식사를 해야 하는데....아휴 냄새야~~후후후후후..

      어릴때 놀던 골목길... 다 커서 가보니, 왜 그리 좁은 길이죠???

      그때는 아주 넓고 뛰어 다니기에 바뻤는데..여자애들 고무줄끊기, 머리채 잡아당기기,

      어두운데 숨어있다가 놀래주기 등등..

      동네여자애를 좋아하면서 그앞에선 말도 못하고 얼굴 뻘개져서 오히려 짓굳은 장난만 치고....

      지금 생각하면 참 철없던 시절이죠..그러나 그립습니다. 01-29  

 

  • profile
    김해진 2022.03.21 09:33
    죄송합니다. 김해진이 아니라 동기회 이름으로 그만....
    오늘 사진은 빛그림 팀의 눈 내린 창경궁 사진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95 [선유도 공원] 바람의 노래 file 김용민 2023.03.20 2501
2594 [ 양수리 - 5] 봄이 오는 길목 file 김용민 2023.03.12 2710
2593 누가 이사람을 아시나요? 조경현 2023.03.07 2641
2592 < 모노 스케치 > 혼자 걷는 사람들 1 file 김용민 2023.02.22 2666
2591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조경현 편 --5 1 file 김해진 2022.06.06 3699
2590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토요산행 편 --1 1 file 김해진 2022.05.30 3726
2589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옛날 우리들 편 --4 1 file 김해진 2022.05.23 1406
2588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옛날 우리들 편 --3 1 file 김해진 2022.05.16 1291
2587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옛날 우리들 편 --2 1 file 김해진 2022.05.09 1311
2586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옛날 우리들 편 --1 1 file 김해진 2022.05.02 1454
2585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김용민 편 --4 1 file 김해진 2022.04.25 976
2584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김용민 편 --3 1 file 김해진 2022.04.18 1434
2583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이은식 편 --4 1 file 김해진 2022.04.11 1614
2582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이은식 편 --3 1 file 김해진 2022.04.04 1652
2581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조경현 편 --4 1 file 김해진 2022.03.28 1799
»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조경현 편 --3 1 file 동기회 2022.03.21 1993
2579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이공욱 편 --2 1 file 김해진 2022.03.14 2023
2578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이공욱 편 --1 1 file 김해진 2022.03.07 1732
2577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김용민 편 --2 1 file 김해진 2022.02.28 1299
2576 옛 홈피에서 옮긴 좋은 글 --- 김용민 편 --1 1 file 김해진 2022.02.21 94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0 Next
/ 1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