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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Life · Dream ·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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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기는 감포야 . (딸에게 보내는 편지)

 

               김용민 05-04 11:38 | HIT : 177

 

 

 

 

안녕, 수연아!  여기는 감포야

 

네 방 벽에 걸려있는 판넬 사진 뒤에 바다 감포

유난히 볼이 빵빵해 붕어빵이라고 별명 붙여주었던 어릴 적 너와 네 동생이

달려드는 물거품에 놀라 펄쩍 뛰는 사진의 바로 그 바다

 

동해안 바닷가 치고 파도 소리 싱싱하지 않은 곳 있겠느냐만

점심을 마치고 코끝이 얼얼할만큼 갯내음 속을 걸으며

너희들 어렸을 적 여기에 와서 함께 보냈던 시간들을 생각해 본단다.

벌써 이십 년이 지났구나

 

일기 예보대로 비가 오려나보다

바다는 짙은 회색 빛으로 끝없이 이어져

얼핏 보기에는 안개나 다름없는 먼 수평선에서 물살들은

끊임없이 비릿한 내음을 몰고 밀려온다

우르르 몰려와 싱싱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위에 부서지고 있단다.

발등까지 달려와 부서지는 물거품

갈매기 몇 마리 날개를 펴고 서성이다 칼처럼 뾰족한 갯바위 위에 날아와 앉고

서늘하고 조금은 촉촉한 바람의 질감이 무척 좋단다

 

토요일 아침,

아빠가 경주로 추억의 수학여행을  떠난다고 하니까

참 유난스럽고 애들 같은 노인네들이라고 놀려댔었지

그 유난스런 노인네들이

어제 밤에는 호텔에서 등 패인 드레스에 얼굴에 빤짝이를 뿌리고,

이 말은 안 하려고 했는데 얼굴에 스티카 붙인 할머니들도 계셨단다

 

춤 추고 노래 부르고 힘겨운 날개 짖 하다보니

어느 덫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는 나이를 잊고 하나가 될 수 있었고 추억 속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단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얼어 붙어 경직되었던 서먹함도

마음 한끝 자릿자릿 햇빛이 닿는 것처럼 포근해 지는 것 같았단다

아빠는 네가 전에 가르쳐준 노래  “보고싶다” 를 불렀지

네가 분위기 칙칙하다고 싫어하던 노래지만

 

바람이 조금 쌀쌀해지고 있구나

네가 내게 주었던 “외도 재미있게 여행하기” 자료는 소용없게 될 것 같구나

네 염려대로 바람이 불고 일정이 빡빡해 못 간다는구나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잊었던 세월이 밀려오고

다시 세월이 가고 추억이 멀리 눈 앞에 아스라이 보이는 섬 같이

아름다운 유혹으로 다시 우리를 부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름다운 추억이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 가까이 있는 우리의 체온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경주에서 아빠가

 

 

 

 

 

      정연수

           반짝이 붙인 사람은 분명 봤지만, 반짝이 붙인 할머니는 어디 있었나 ? 05-04  

 

      이미자

      아름다운 추억이란 살아 가까이 있는 우리의 체온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라 말하는 따듯한 아빠가 키워낸 딸 수연이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보고싶다

 

 

 

 

정마담과 시내에서 콩국수 먹기

 

             김용민 08-14 11:04 | HIT : 209

 

 

 

오늘처럼 더운 날에는 점심 먹으러 밖으로 나가는 것도 고역입니다

 

약속을 미루고 오늘은 사무실 근처에서 오랫만에 자장면을 먹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자장면이란 詩에서도 말했습니다만 혼자 식당에 가서 먹기에 자장면 만한 음식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전데요, 아직 안 나가고 있어요?"

이 시간에 웬일일까? 정마담 전화입니다

 

" 지금 학원 끝났는데 당신 시간 있어요?" (정마담은 요즘 중국어를 배웁니다)

순간 머리를 퍼득 지나가는 것이 있습니다

 

"응, 그렇잖아도 지금 막 전화하려던 참인데, 당신하고 서소문 그 집에서 콩국수나 먹을까 하고"

나 보다 몇 배 영악한 사람이 너스레 떠는 걸 왜 모르겠습니까만....

 

며칠 전 일입니다

딸애가 하는 말이 엄마 콩국수 한번 사 드리라구.....

엄마가 같이 먹자구 하는데 저는 안 먹는 음식이라 못 갔대나 어쨌대나

아무튼 서소문 모 은행에서 만났습니다

(정마담과 시내에서 만날 때 커피숍은 절대 안됩니다)

 

오늘은 청바지에 차양이 큰 흰 모자 그리고 소매 없는 푸른색 꽃무늬 티셔츠를 입고 나왔습니다

얼마 전 직장을 그만두기 전까지는 어림도 없는 파격적인 차림입니다

"어? 당신 그렇게 입으니까 무척 섹시해 보여?"

피식 웃는 폼이 싫지는 않은 모양 입니다

 

콩국수 집은 오후 1시가 넘었는데도 번호표를 타고 밖에서 기다려야 할 만큼 복작댑니다

후르륵거리며 콩국물을 마시는 얼굴을 보면서 문득 참 안스럼고 미안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바쁘게 살다보니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외식하는 자리는 많았으나 정작 아이들 빼고 단 둘이 이처럼 느긋하게 보낸 시간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 여보, 커피 한 잔 할까? 저 아래 맛있는 집 있는데.."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 시애틀? "

" ???....."

참, 여기는 정마담 이십 여년 터밭인 것을 깜빡 했습니다

그냥 가자고 할 줄 알았는데 오늘은 웬 일로 앞장 서서 갑니다

 

거리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이층 창가, 카운터 테이블에 나란히 앉았습니다

오늘따라 프라타너스 가로수가 푸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애들 얘기 그리고 요즘 배우는 중국어 얘기를 합니다

내년에는 막내놈 학교 들여보내고 여행 좀 다니자고 했지만 잘 될지 모르겠습니다

가만히 테이블 위에 있는 손을 잡아 봅니다

약간 꼼지락 대다가 내 얼굴을 보더니 가볍게 웃습니다

 

"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우리 아침에 영화나 한 편 볼까?"

(정마담은 특히 조조할인 영화를 좋아합니다)

 

 

 

* 참, 이 글은 영화를 보고와서 쓰는 글입니다

 

 

 

 

 

 

        김영호

        사람 사는 냄새가 좀 나네... 공욱이 환영회인가 하는데 참석한 사진을 봤더니,

        3학년 때는 좀 세련돼 보이드니, 이제는 마음 좋은 아저씨 폼이더만...

        그래도 넉넉해서 좋우이 08-14  

 

        이은식

             제목이 참 좋으네. *^^*

             오랜 일터에서 헤어나신 정마담님! 앞으로 여유자적한 시간 많이 즐기시길...

             감성 풍부한 바람시인과 시간 구애없이 바람도 많이 쏘이며~~ 08-14  

 

        손찬영

             용민아! 좋은 시간을 가졌구나.

        나도 엊그제 밤에 너무 덥더라 , 해서 마누라가 밥 해줄 생각을 하니 참 하기 싫겠다 하는 생각에 ,

        여보 오늘 외식할가?

             메밀꽃 필무렵 이란 시인 이 뭐시기의 며느리가 하는 메밀국수 잘 하는집 아는데.

             해서 다녀 왔다.

             나는 여기서 끝낼란다. 08-14  

 

        안희영

        용민씨 부부의 행복한 모습이 참 보기 좋네요. 여름의 막바지 건강하게 보내시길... 08-14  

 

        김용민

        초라하고 쑥스러운 모습, 담을까 말까 꽤 망설였습니다만 행복해 보인다고 말 해주니 위안이 됩니다 08-15  

 

        조석순

             얼마나 아름다우냐?잘 했다 용민아.자주는 못하더라도 가끔식은 하자구. 08-16  

 

        홍현숙

             용민씨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 많이 만드셔서 자주 올려주세요. 08-16  

 

        최영해

        용민씨가 오랜만에 자랑?같은 글을 썻네요. 아직도 연애기분으로 사는것 같아 좋아 보입니다. 08-17

 

 

 

 

어머니 무덤가에서

 

          김용민 09-20 12:51 | HIT : 145

 

 

 

대궁만 남겨놓은 채 져버린 꽃 이파리 잔해들이 회색빛 우울을 빚어내고 있는 시골길

문득 앞만 보고 달려오다 돌아본 중년의 가을은 아쉬움과 무력감으로 스산합니다

들풀이 저 혼자 꽃을 피우고 지워야하는 것은 가을이기 때문에 용인되듯이 늘상

없어지고 다시 없어진 자리에 새로운 것이 들어섬으로 세상은 익숙함보다는 어색함이

주도하나 봅니다

 

내가 나 일 수 밖에 없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고향과 부모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잡을 수도 잡히지도 않는 그리운 고향 풍경들은 찾을 때마다 낯설기만 합니다

곡선의 논두렁길 사이에 있던 작은 사립문 집들에는 눈부시도록 화려한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밤늦도록 술래잡기 하던 아름드리 느티나무 자리에는 모텔과 오리탕 집들이

버티고 섰습니다

 

그리움이 그리워할 대상 없이 저 혼자 존재 할 수 없을 때 그 그리움은 지워야 하겠지만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향수는 세월이 갈 수록 더욱더 서글픔과 안타까움이 되어오나 봅니다

 

구름 한 점 없는 높다란 하늘

멀리 용문산과 백운봉이 내려다 보이는 민둥산 중턱에 어머니 묻혀 계신 곳

외로움 때문 일까요

가을이 부려놓은 칡넝쿨이들이 바짓 가랭이를 잡고 늘어집니다

마지막 들풀 하나라도 피워내야 해야 했는지 물 봉숭아 몇 포기가 초라하게 자리잡고 있고 억새들은

무심코 지나치는 한 줄기 바람에도 대와 오를 이루며 스러집니다

 

물가에 서식하는 것이 갈대고 뭍에서 자라는 것이 억새라지만 억새라는 어감 때문일런지요.

향기도 없고 볼품도 없이 마른 꽃 무겁게 머리에 이고 있는 억새를 볼 때마다

그 옛날 갑자기 가세가 기울어 흰 수건 머리에 두르시고 생전 해보지도 않던 밭 일 하시던 어머니 생각이 나는 것은

 

손짓은 되돌아 갈 수없는 운명에 대한 체념이라 했던가요

늙은 햇살 한줄기 외에는 아무것도 맞을 수 없는 한적한 곳에서 저 많은 억새들의 손짓과 서걱일 때마다 흔들리는 적요,

어머니는 내가 흔들릴 때마다 나타나셔서 창백한 모습으로 서 계셨습니다

 

사물의 생과 사 사이에 전개되는 시간과 공간 사이에 슬픔은 존재하지 않으며 다만

이를 바라보는 사람이 슬픈 분위기에 포섭 될뿐이라는 생각이지만 억새의 손짓에 따라

멀어져가는 소슬바람의 뒷 모습을 바라보는 나의 가을은 슬픔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추억은 그리움이라 했고 그리움은 시간의 낱알들이 쌓이면서 아쉬움과 체념으로 멀어져 간다고 합니다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에는 어차피 찬 바람이 가로 지를 수 밖에 없지만 어머니가 내게 주신 사랑이라는

저 지순하고 끈적한 언어와 암울했던 그 시절 이야기들이 차츰 바람결에 들리는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처럼

멀어지는 게 안타까웠던 오후

 

하루를 밀어내며 다시 바람이 붑니다

 

 

 

 

대추나무에 올라가 대추를 따면서........

 

             김용민 09-27 14:44 | HIT : 151

 

 

 

오늘은 대추나무에 올라가 대추를 땄습니다.

대추라고 해 봐야 사다리를 대문에 걸쳐놓고 올라가야 할 만큼 나무는 크지만 정작 대추는

한 됫박 남짓밖에 안되고 그것도 어린애 뭣만큼 자잘하고 볼품없는 놈들입니다

요즘은 시장에 과일도 값 싸고 풍성해서 탐스럽고 싱싱한 대추들이 넘쳐 납니다만

부모님 젯 상에 집안에서 자란 햇과일이라도 올려놓고 싶어서입니다.

(추석 다음날은 어머니 제사입니다)

 

전에는 커다란 물통으로 두어 통씩 대추를 따서 동네 분들에게 나누어 주고는 했습니다만

언제부터인지 여름이 다 되도록 싹을 틔우지 못하다가 정작 초겨울 까지도 이파리가

파릇 파릇하고 열매는 잘 맺지 못하는 병에 걸렸습니다

속칭 대추나무가 미쳤다고 하는 전염병 같습니다.

정마담은 주인남자 닮아서 그렇다며 베어버리자고 하지만 한집안에서 20년 가까이 자란

나무를 베어 버린다는 것이 내키지가 않아 내버려두고 있습니다

 

어릴 적 시골집에 커다란 밤나무가 있었는데 추석이면 누이 친구들이 그 나무에서 그네를

탔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이면 알밤이 후드득 마당에 떨어지고는 했습니다

추수를 하고나면 집채만 한(어릴 때는 정말 집채만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밤송이 무더기를

보며 가슴 뿌듯해 하고는 했었는데 어느 날 집안어른들이 울안에 밤나무가 있으면 자손이

귀하다고 밑 둥지만 남기고 싹둑 잘라버렸습니다

얼마나 아쉽고 서글펐는지요.

그 후로 내 밑에는 막내 여동생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만......

그 기억 때문인지요. 나는 나무를 베는 것을 보면 마음이 편치 못합니다

 

“거기 그 위에 거, 마저 따지 왜 남겨요?”

알뜰이라면 한 알뜰 하는 정 마담이 아래서 소리칩니다.

“좀 여유롭게 남겨 두어야지, 너무 싹뚝 따 버리면 볼썽사납잖아......”

“까치들도 좀 먹어야 하구.......”

 

까치가 대추를 먹는지 안 먹는지 모르겠지만 조금 남겨둔 것은 여유 때문도 아니고 까치

때문도 아닙니다.

사실 그 것을 따려면 허리를 펴고 팔을 뻗어야 하는데, 요즘 들어서 높은 데만 올라가면

어지럽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게 겁이 납니다

아마 나도 나이를 먹나 봅니다.

 

 

 

 

       김영호

       고생이 많구먼! 얼마 전에 민주 집에 들릴 일이 있어 갔더니 민주가 집 앞 대추 나무에 올라가

       대추를 열심히 따고 있었다. 쌔들이 와서 잘 익은 놈만 따먹어서 열 받는다나???

       민주네 대추나무는 매년 풍성하게 열리고 민주wife 되시는 분이 매년 많이 많이 챙겨주어

       우리 집 사람이 잘 먹고 있습니다. 용민이는 나누어 줄것도 없겠다만 콩도 나누어 먹듯이

       대몽이하구 나누어 먹어라..... 09-28  

 

       이은식

            대추 따려다 떨어지면 클나요!! 다음부턴 눈으로만 즐기고, 한됫박 사시유!!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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