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10.01.19 09:02

개싸움

조회 수 14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여러 마리의 개들이 모여 있다.

다정하게 잘 놀고 있다. 서로 끼어 안고 뒹굴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왜? 그런지는 모르게한 마리가 허연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 거린다.

이에 질세라 다른 한 마리 아니 여러 마리들이 서로 으르렁거린다.


드디어 공격새시! 목덜미를 문다, 상대도 반사적으로 문다.

여러 마리가 서로서로 문다.


이제는 물고서 놓지 않고 뒤 흔든다 .서로서로 물고 뒤 흔든다.

목덜미에서 피가 난다. 다른 개들의 목에서도 피가 난다


피를 본 개들은 피를 보고 흥분을 하였는지 더욱 사납게 물고 흔든다.

피가 터부성한 털에 묻어 개털이 아니라 피털이다.


해빛에 피가 반사되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예술이 아니라 아귀비환이다. 보기가 안쓰럽다.


어느 순간 한 마리가 꼬리를 내리고 뒤로 슬금슬금 물러선다.

다른 개들도 눈치를 보더니 슬슬 뒤꽁무니를 뺀다.


왜? 싸웠는지 후회를 하는 눈치다.

그래도 아직 남아서 도망가는 친구, 아니 적(?)을 향하여 으르렁거린다.


모두가 물러난 전쟁터(?)에는 패인 땅 자욱과 피 자욱만 남아있다.

모두들 끼리끼리 헤어져 구석에 앉아 피가 나는 상처를 혀로 핧는다.


혀에 피가 묻어 보기도 흉측하다.

상처의 고통이 심한가 보다. 신음소리를 낸다.


아직도 분이 덜 풀렸나 보다,

상대도 없는 허공을 향하여 으르렁거린다. 그것도 혼자서...


시간이 가면 피도 씻길 것이고 상처도 아물 것이다.

그리고 망각을 할 것이다.


생각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모른다.

그리고 다시 만나면 옛날과 같이 다정하게 놀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개들은 이성끼리는 싸우지 않는단다.

나도 수놈과 암놈이 싸우는 것을 못 봤다.

그리고 암놈끼리도 안 싸운단다.


오직 수놈끼리만 싸운단다.

먹이와 암놈을 차지하기 위해서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76 house of the rising sun / the animals 김윤준 2010.01.17 47
775 ticket to ride / the carpenters 김윤준 2010.01.17 14
774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 gheorghe zamfir & elton john 김윤준 2010.01.17 16
773 he'll have to go + adios amigo / jim reeves 김윤준 2010.01.17 29
772 what'd i say / nancy sinatra & sammy davis jr. 김윤준 2010.01.17 19
771 heart of gold / neil young 김윤준 2010.01.17 24
770 il cielo in una stanza / mina 김윤준 2010.01.17 25
769 send in the clowns / antonio serrano 김윤준 2010.01.17 23
» 개싸움 이종규 2010.01.19 141
767 beethoven symphony no.5 / furtwangler & vpo 김윤준 2010.02.15 14
766 mozart violin concerto no.3 / hilary hahn 1 김윤준 2010.02.15 19
765 나 가거든 / 조수미 김윤준 2010.02.15 49
764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 민해경 김윤준 2010.02.15 50
763 3d 착각 김윤준 2010.02.15 38
762 love potion no.9 / the searchers 김윤준 2010.02.15 14
761 my boy lollipop / millie small 김윤준 2010.02.15 14
760 spring, summer, winter & fall / aphrodite's child 김윤준 2010.02.15 25
759 anak / freddie aguilar 김윤준 2010.02.15 16
758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 kristofferson & humperdinck 김윤준 2010.02.15 27
757 the weary kind / ryan bingham 1 김윤준 2010.02.15 33
Board Pagination Prev 1 ... 87 88 89 90 91 92 93 94 95 96 ... 130 Next
/ 13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