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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9.10.09 12:50

로미오와 줄리엣

조회 수 177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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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관람은 참 오랜만이다.
몇년 전 동숭동에서 친구들과 함께 한 이후로.  
그 때도 김무철씨 첫 초대로 이루어진 오태석씨 연출의 극단 목화의 공연이었던것 같다.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무척 감동적이고 즐거웠던 추억만은 생생하다.

 반가운 얼굴들과의 만남이어서, 또 아쉬움을 달래지않고는 결코 헤어질 수없는 우리들만의 정겨움과 오붓함,
이 정감때문에 더러는 자주 만나 즐겁게 어울리며 삶을 공유하는 친구들이 많이 부러울 때가 있다.
인터넷 방문조차 가뭄에 콩나듯하는 나에게 새로운 뉴스의 수혜자가 되기는 애시당초 가당치도 않은데,
오늘은 나에게도 복하나가 굴러들어왔다.

인원수 제한으로 이미 마감된 연극관람권이라는데 화숙이에게 사정이 생겨 내게로 넘어온 것이다.
정오에는 동부모임으로. 막간엔 청평 나들이에. 저녁엔 연극관람까지 숨돌릴 틈도없이 하루가 가고
자정이 넘어 집에온 나에게는 후기를 쓰라는 인숙이의 선물보따리까지 한 짐 지어져 있었다.
새벽엔 조찬모임까지 예정되있고. 컴퓨터가 정상이 아닌 것도 사실인데.........
발뺌을  해봤지만 먹힐 리가 이시랴....
좀 더 나아갔다간 예상치못한 말쌈이 날라올까봐 몸을 바짝 낮췄다.
 
국립극장 해오름? 의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이란다.
사전지식은 여기까지다.

나도 청춘이었던 그 옛날에,
비극적인 그 감동의 영화__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얘기가 오늘은 연극이되어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 올까 기대하면서.
또 만나 더 반가운 친구들과 가을밤에 추억이 새로운 장충단 공원을 오르면서 시작되었다.

내 예상과 달리,  바로 앞에 펼쳐진 그 무대는 뼈대만 남겨놓고 완전히 한국화한 새로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청사초롱에 아름다운 색채와 흐름이 있는 한복으로, 리듬과 율동이 살아있는 한국판 춤사위가 역동적인 아주
독특한 무대였다.
원작의 감미롭고 비극적인 러브스토리가 아닌 리듬과 율동과 웃음이 어우러진 비극적 사랑이야기.
아주 특별한 오래 기억될 그런 공연이었다.
 
아무리 밤이 야심하기로 뒷풀이가 빠질 수야 있남? 

장충동 원조 그 족발 집으로 행차했으나....
문전박대 당했다.
재료가 다 떨어졌단다.
미안해서 다음원조 집으로 안내까지 해줬지만 거기서도 발길을 돌려야했다.
곧 문닫는다나?
또 안내받아 갔다.  아주 오래오래 하는 집으로   ~~~
그제서야 우린 족발 맛을 볼 수 있었다.

나야 모르지만,  그 맛이 여엉 아니란다.
따끈따끈 쫄깃쫄깃한 첫번째 그 집맛이 아니라고 계속 먹으며 아쉬워하는 은식이,  그 맛이 어떤 지 기필코 가보리라.
나 좀 사줘봐^^^  친구야!!!
  • ?
    오홍식 2009.10.10 10:05
    동 족발은 재료가 부실한원조보다 LA분점이 훨씬 낫다는것이 미식가들의 일반적인 평인니다.위의 동창은 한떼 LA에 살다간 것으로 아는데 장충동 족발에서 30년하던 할망구가 여기에서 가게를열면서 한예깁니다. 진짭니다. 한번 다녀 가이소. 안그려면 내가 한국 나가서 대접할 수밖에 더 있는교? 건강하이소마.
  • ?
    윤항수 2009.10.10 13:39
    반갑습니다. 오홍식씨,
    그 족발대접받으러 꼭 가야 겠네요. LA에서는 족발집 가본적이 없지만 소공동 순두부와 북창동
    순두부 맛과 양이 한국 원조순두부보다 모두 훨 나은 것으로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비행기표 끊치 마이소. 미안해서예. 고맙심니더. 나중에 보입시더.
  • ?
    송완영 2009.10.10 14:44
    성사회 원조 오홍식!
    11월 21일 저녁 고속 터미날 앞 팔레스 호텔 국제회의실로 나와라.
    우리의 멤버들 조용대,이병구,조홍승,이영목 등은 물론(이봉존은 초
    스피드로 회복 중)그날 최소 120명 그리운 얼굴들 보는거 보장 한다.
  • ?
    이인숙 2009.10.11 16:45
    작년에 본 연극이라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느낌이 많이 달랐다.
    더 흥미롭고 재미있었고 시종 연극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무철회장님과 용민성 덕분에 우리들 모두 연극쟁이 될랑가 몰라
    어쩜 그리도 약속 시간을 잘 지키는지 - 이삔 친구들~~~~

    자주자주 구경시켜 주이소 덕분에 쫄깃하고 구수한 족발도 먹고
    풍요롭게 나이들 먹어가는 친구들도 자주 나고


  • ?
    이은식 2009.10.12 10:39
    가을이 내려앉기 시작한 어둑한 장충동 공원을 걸어 올라가는 기분도 괜찮고
    다시 리메이크하여 무대는 더 세련되지고 색상으로 분위기 살린 의상연출도
    좋았고.

    무철회장님과 용민씨가 안와 좀 허전한게 흠이었다. ^*^
  • ?
    이해창 2009.10.12 18:52
    있어야 할 사람이 없었으니 흠은 흠이지요

    덕분에 대기자가 보게 되어서 ^^*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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