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눈에 선하다 학창시절이
- 을지로 교사에서 난 유독 계단이 인상적이었다.
나무로 된 계단은 수많은 학생들이 지나다녔기에 가운데가 움푹 파였었다.
패인 그 계단은 우리의 선배들의 발자취이다.
- 특별활동 우리 무용반은 민망한 半裸의 역도반, 유도반을 옆에 두고
연습이랍시고 하는 것이 얼매나 지금 생각하면 어설픈가?
걍 선배들이 해 왔던 춤사위가 내려오면서 변형되면서..
지도교사가 이수복 선생님이셨으니 상상하시라.
- 어느 추운날 텅빈 강당에서 혼자 춤 연습을 했었는데...
얇은 셔츠에 싸늘한 강당... 할까, 말까? 망설였었지
어느덧 내 몸은 더워지고 점점 익혀져 가는 춤.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졌다.
* * *
어느 덧 나는 60을 바라보고, 졸업한지 40년이 됐다.
지난날의 교육과 정신이 오늘의 나로 살아가는 바탕이 됐소.
난 모교를 사랑하고 소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모교가 있었기에 오늘날 삶의 억척스런 폭발적 원동력이 됐소.
정말 내가 받은 보이지 않는 氣와 선생님들로부터 받은 가르침.
정말 어떻게 빚을 갚아야 할지...
* * *
이제 우리 동문들의 학창의 총결산.
1회~60회가 한자리에 모인 그 날!
선배로부터 받은 기를 우리는 후배에게로 물려 주어야 할 그 날.
모이자 ! 광장으로~
그동안 우린 각종 모임을 결성하여 우의를 다져왔다.
동, 서, 남, 북 지회, 선교회, 선의회, 그린회, 산악회, 바둑회, 탁구회,
특별활동반 동아리- 화학반, 도서반, 무용반, 유도반, 스카웃, 또 뭐지~
사대부고를 졸업했다면 이날 하루는 도리로 참석하여
한 자리를 채워줘야 하지 않을까?
이 날의 사대부고 느낌이 훗날 70, 80살이 됐을 때도
대화가 통하는 사이다. 꼭 임원이 아니라도 연락처를 알고 있는
친구를 손잡고 오는 사랑을 베풀자.
* * *
그동안 연락도 못해 미안했던 친구,
모두 모두 이 날 한자리에 모여 함성으로 풀자, 글구 사랑하자.
우린 결국
“두어 칸 집에 두어이랑 전답을 갖고 겨울 솜옷과 여름 베옷
각 두어 벌 있었으며,
눕고도 남는 땅이 있고 신변에는 여벌옷이 있으며, 주발 밑바닥에
남는 밥이 있었고.
여기에 따라야 할 것은 오직 서적 한 시렁, 거문과 하나,
햇볕 쬘 마루 하나, 차를 달일 화로 하나, 지팡이,
봄 경치면 족 할 거요“- 조선중기 문신 김정국
블로그21
2009.05.08 11:57
빚갚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리라...
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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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영옥이 에너지가 어디에 그케 가득 숨어있는지?
영옥이 글을 읽자니 가슴이 뛰누나.
빚얘기를 하자면 세상에서 젤로 할 말이 없는 내가,
그런데도 무개념으로 살아온 내가,
친구덕에 뒤늦게, 또 무개념으로 동창회에 뛰어들어
넘치는 사랑받고 사는 현재의 내 모습에 대해
'사대부고'여! 감사합니다.
그리운 친구들아! 낼 모렌 꼭 만나자.
정말루 우리 동창들은 다르단다. 한 번만 나와보면 척 알게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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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타"에도 참여하고 싶고...스포츠댄스에도 출석해야 하는데 영 몸이 따라 주지 않네요...게다가 선농축전에도 참석을 못할것 같으니...영영 영옥씨를 못 보는게 아닌가 걱정입니다...6월말쯤이면 활동을 하겠사오니 영옥씨 그리고 친구들 그때 건강하게 만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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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에 열심이고 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영옥이의 빚갚기 선언! 멋있네!! ㅎㅎㅎ
특별활동으로 접한 '춤'을 평생 끼고 사는 너의 '끈기'에 박수를 보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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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식이 말대로, <매사 열심이고 늘 삶에 최선을 다하는> 영옥이,
브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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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자의 '무개념' 단어에...찔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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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모임에 나오면 난 늘 즐거워 ~~~~
몸이 찌쁘 등~~등~~~ 하다가도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다 보면
어 ? 나 언제 몸이 쫌 힘들었나 ? - 기운이 나는거지
떠들고 놀기 좋아하는거 내 팔자 인가벼
앞으로 더 떠들어 가며 또 잼나게 살아야지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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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다 사대부고 나온 덕이지
후배들에게 장학금도 좀 주고, 동문들끼리 잔치도 하고...
남은 인생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야 된다는 것이 은수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