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저녁, 대학동창모임에서... 아직 某방송국 PD로 일한다는, 졸업하고 첨 만나는 남동창에게.... 나 : 광호氏! 나 방송국 견학좀 시켜주라! 광호 : 방송국? 언제든지 와! 그런데 방송국엔 왜? 나 : 텔런트 송승헌...쫌...보려고... 광호 : 난, 라듸오 방송국이라 TV쪽하고는 거리가 있는데... 나 : (急 실망하며) 웅? ㅠ.ㅠ 오랫만에 보는 친구들은 옛추억을 공유한 덕분에 이야기가 무궁무진 쏟아져 나오는데... 남동창 A : 옛날에 경현이...참...잘난체하고...말도 잘 안하고... 나 : 미안, 철딱서니가 너무 없어서 그랬던거야. 다 용서하시길... 남동창 B : (남동창A를 쳐다보며) 쟤, 자기가 서울사대부고 나왔다고, 잘난척 했었어, 그랬었지? 남동창 A : 맞어,맞어 사대부곤가 뭔가 나왔다고... 나 : 아이고, 그것도 다 용서하시길... 내가 고등학교 이야길 꺼내며 잘난척 한것이 내 기억속에 남아있지는 않지만, 40여년의 세월이 지나 만난 대학 男동창들의 이야깃속에, <서울사대부고>라는 내 母校의 이름이 등장하다니... 묘한 기분이 들면서...^^ 그래요, "나...사대부고 나온 여자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