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는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렇게 시작하는 시(詩)는
황무지의 다섯 부분 중
1부 <죽은 자의 매장> 의 첫 머리다.
4월이 올 때, 우리는 한번쯤
이 구절을 읊어보게 된다.
황무지
- T. S 엘리엇
I. 죽은 자의 매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
The Waste Land
- T. S. Eliot
I.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
유시심심해저행(有時深深海低行)-때로는 깊고 깊은 바다밑을 걸을 수도 있는 것.
아무리 잔인한 4둴이라고 해도 지천명(知天命)의 경지에 들어선 우리,
그리고 우리들의 영원한 우정이 있는 한 조금은 덜 잔인하지 않을가요?
그래도 벌써 귓가에 맴도는 김순애 작곡의 "4월의 노래"가 가슴을 아리게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