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작년에,
<고지혈증 재검사요망>이라는 검사통지서를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했더니...
1년이 지난 어제 <재검 독촉장>같은것이 우편으로 배달되었다.

가까운 곳의 동네 內科병원에 들어서니
7명의 대기환자가 있었다.
의자에 앉으며 보니...한쪽에 '서편제'로 유명해진 영화감독 임권택氏가
잡지책을 보며 계셨다.

그분이 텔레비젼이나 영화관련 이야기로 화면에 비추어질때 말고는,
그저...환자대기실의 한 환자이니,
가만히 있어도 되련만...
환자대기실의 한 아저씨가 

"아니! 그 유명한 임권택 감독 아니십니까?"
(임감독, 그저 눈은 책을 보는척 하며...아...네...)

"아니!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여기 어떻게 오셨습니까?"
(임감독, 눈은 계속 책에...콧물이 나와서요.)

"아니! 저 의사(진찰실속의 의사를 가리키며) 잘 봅니까?"
(임감독, 여전히 책...저는 10여년 이상 여기 옵니다.)

"아, 그러십니까? 그럼 잘보시구 가셔요!"
(임감독, 네...............)

의사가 호명을 한다.
"임권택 감독님, 들어오세요."

잠시後 진찰을 마치고 나온 임권택 감독
접수실 앞에서 당황하며...호주머니를 뒤지며...
"저...진찰비 얼만...가요?"
간호사가..."천구백원입니다."

다시 감독님,
뒷주머니, 앞주머니, 윗쟘바주머니...다 더듬다가...
"저...지갑을...꼭 가져온다고...왔는데....외상...담에...가져다 드리면...안될까요?"

간호사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세요!

以上은
어제 제가 목격한
映畵界의 巨匠 임권택감독님의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 ?
    이영목 2009.01.07 12:51
    그림이 너무 좋습니다 젊어지는 기분입니다
  • ?
    전선숙 2009.01.07 14:56
    훌륭하신 분도 감기 걸리면 콧물 나온다. 나도 감기 걸리면 콧물 나온다.
    고로 나도 훌륭한 사람이다. 엥? 이 삼단 논법 뭐가 잘못된 거지?

    궁금한 거는 못참는 그 대기 환자, 어눌한 말투의 감독님,
    진료비를 외상으로? ㅎㅎㅎㅎㅎㅎㅎ너무 재밌다.
  • ?
    윤경자 2009.01.07 16:00
    ㅎㅎㅎ 선수기..
    콧물은 다~ 에 해당되는 거고, 저런 거~ 난데..
    누군 구엽고...누군 ㅁㅊ 하다고 구박..
    아! 공평치 못한 세상...

    근데 나 평소에도 임 감독님 구엽고 정스러웠는데
    경현이땜에 더 좋아졌네용.
  • ?
    홍현숙 2009.01.07 18:00
    진찰비 경노활인 적용되고,유명인이니 외상도 할 수 있지...
    나 같으면 집에가서 가져올께요하고 돈 가져가서 처방전 받아올텐데 ...
    역시 유명인은 좋은기라~!...ㅎㅎ
  • ?
    지은숙 2009.01.07 18:15
    나 같으면
    (1,900원을 언능 꺼내며) "간호사 언니 여깄어요"
    "아이구, 이거..."
    "제가 감독님 광팬이걸랑요"
    두고두고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었을텐데...
    갱혀나, 그 내과 어딘지 갈켜 줘. 글구 너 병원 몇 시에 갔더랬어? ^^

    내일(8일) 첫 연습에 난타공연팀 한 분도 빠지지 마시와요. 북팀은 허름한 수건 한 장 필히 지참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