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blue>임권택 감독

by 조경현 posted Jan 0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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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고지혈증 재검사요망>이라는 검사통지서를
아무렇지도 않게 방치했더니...
1년이 지난 어제 <재검 독촉장>같은것이 우편으로 배달되었다.

가까운 곳의 동네 內科병원에 들어서니
7명의 대기환자가 있었다.
의자에 앉으며 보니...한쪽에 '서편제'로 유명해진 영화감독 임권택氏가
잡지책을 보며 계셨다.

그분이 텔레비젼이나 영화관련 이야기로 화면에 비추어질때 말고는,
그저...환자대기실의 한 환자이니,
가만히 있어도 되련만...
환자대기실의 한 아저씨가 

"아니! 그 유명한 임권택 감독 아니십니까?"
(임감독, 그저 눈은 책을 보는척 하며...아...네...)

"아니!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신 분이 여기 어떻게 오셨습니까?"
(임감독, 눈은 계속 책에...콧물이 나와서요.)

"아니! 저 의사(진찰실속의 의사를 가리키며) 잘 봅니까?"
(임감독, 여전히 책...저는 10여년 이상 여기 옵니다.)

"아, 그러십니까? 그럼 잘보시구 가셔요!"
(임감독, 네...............)

의사가 호명을 한다.
"임권택 감독님, 들어오세요."

잠시後 진찰을 마치고 나온 임권택 감독
접수실 앞에서 당황하며...호주머니를 뒤지며...
"저...진찰비 얼만...가요?"
간호사가..."천구백원입니다."

다시 감독님,
뒷주머니, 앞주머니, 윗쟘바주머니...다 더듬다가...
"저...지갑을...꼭 가져온다고...왔는데....외상...담에...가져다 드리면...안될까요?"

간호사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세요!

以上은
어제 제가 목격한
映畵界의 巨匠 임권택감독님의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