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금년의 크리스마스는 청계산에서 보내자!!
해진이의 집합을 알리는 북소리가 들린다.
우리 모두 청계산에 모여 금년 크리스마스를 멋있게 보내자!
종규가 충동질을 한다.
토요일 갈 것인데 뭐? 갈 필요가 있느냐고 ....
준용이가 초칠(?)을 한다.
고단수의 협상가 인숙이가 사태를 해결하려 팔을 걷어 올리며
청계산과 발음이 비슷한 청계천으로 타협을 시도한다.
상황판단의 고수!
완영이가 어지러운 상황을 일격에 말끔히 정리한다.
이렇게 되어 멋쟁이 중의 멋쟁이들이 청계광장에 모이게 되었다.
현숙, 애수, 인숙, 대교, 완영, 길창, 종규
보라 이들의 면면을!
선남, 선녀가 아닌가?
시발점에서 출발, 물길을 따라 걷는다.
바람이 점점 차가워지지만 문제 되지 않는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쌍쌍이 팔짱을 끼고 거닌다.
보기도 좋아 보이고 부럽다.
그래! 우리는 사람이 아니더냐?
말도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기 시작한다.
이심전심이다.
그러나 남자가 한사람 남는다.
해결방법은 한조가 2:1로 하면 된다.
여기에도 말이 필요 없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으니....
다음은 교대로 파트너가 자연스럽게 바뀐다.
그러나 이상하다.
남, 여가 팔짱을 끼고 손이 시럽다 하여 손을 잡았건만 전기가 안 온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두 그렇단다.
나이가 들어 말초신경이 다 죽었단 말인가?
알고 보니 Power가 Off상태이다
On으로 하여도 상태는 똑같다.
오호 애~재로다!! 인생의 종점이 멀지 않았나 보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란다.
우리들은 친구이고, 진정한 친구사이는 그런 것 이란다. 다행이다.
무교동 낙지집. 오늘의 수위는 각2병 이란다.
해진이가 어부인과 함께 합류한다.
1차 각1병으로 웜압을 한 후 야경의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출발이다.
크리스마스 캐롤송, 휘황찬란한 조명
발 디딜 틈 없는 인파.
모두모두 쌍쌍이다.
그래 우리도 쌍쌍이다, 보무도 당당하다
춥다, 그리고 인파로 다니기가 어렵다, 가자 2차로....
빈대떡 집이다.
종섭이 아버지가 다니시던 집이며 대학시절부터 다녔고 자주 왔던 집이란다.
굴전과 빈대떡이 일품이다
여기서도 각1병이다. 그래도 모자란단다. 가자 3차로..
삼일빌딩 31층 스카이라운지다.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2명의 woman live songer의 재치가 인상적이다.
관행을 깨고 음악에 취하여, 술에 취하여 춤을 춘다.
분위기 압권이다. 가자 4차는 노래방으로...
이렇게 우리들은 금년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분명한 것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제부터 인생의 시작이다.
움츠리지 말고 기를 피며 인생을 즐기자
모두 모두에게 감사를 전한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자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