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子에게보다, 女子에게 더 잘 반하는 나... 2年前, 한 여자에게 필이 꽂혔다. 강원도에서 民泊집을 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민박집 홈페이지를 열어보다가...홀딱 반했다. 그리고는 이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말하자면...戀書, 연애편지였다. 드디어 지난여름, 그리워 하던 그녀를 만나러 갔다. 예약해 둔 숙소에서는 잠만 자고, 나는 그녀가 기거하는 안채의 부엌에서 밥도 같이 해먹고, 마루에 누워 뒹굴며 이야기도 하고, 그녀가 말려두었던 꽃잎에 더운물을 우려내어...茶도 마셨다. 장화를 신은 그녀의 작은손에 들린 후래시불빛을 따라 계곡으로가서는 은하수보다 더 반짝이는 반딧불이들을 보았다. 그녀는 어찌나 自然과 同化되어 있었던지, 그녀가 풀옆에 서있으면...풀처럼 보였고 꽃옆에 서있으면...내게 그녀는 한송이 꽃으로 보였다. 그녀를 보고 온後, 보기前보다...더 그녀가 좋아졌다. 매일 그녀 홈페이지에 들어가...그녀를 본듯 그녀의 글을 탐색하던중, 최근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길 읽고...전화를 했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슬픈일이 있을때 내가 위로한다고 하는 말은... 늘, "밥... 잘 먹어야 해요...밥... 많이 먹어야 해요...입맛 없으면...물에 말아 그냥 삼켜요." 수화기 저편에서 울고있던 그녀, 나의 <밥> 이야기를 듣자마자...갑자기 웃는다. "울 엄마가 하던 이야기랑 똑가터~ 크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