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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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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5일 10시 am.  안국역 2번 출구!
우리는 또 만났다!
또,또,또... 아무리 자주 만나도 물리지 않는..
이런 친구들... 

생기발랄한 빨간모자 가이드, 희영이를 따라 출발한다.
순화회장님을 비롯, 오랜만에 보는 화숙, 성희, 은식, 현숙, 선숙..

북촌 마을..   우리네 한옥이 가장 잘 보존 됐다는 곳!
현숙이가 어릴때 살았다는 말에, "그래애? 멋진 데 살았네!" 찬사를 보내며...
약간은 숨찬 오르막길을 걸어 올라가는데 
과연! 좀 다르다.

on-line에 물든 이 시대에, off-line의 느낌을 주는,  
뭔가 격조가 있어 보이는 조용한 분위기의 마을을 
여유롭게 걸어가는 기분이 아주 아주 좋다. 

길가의 회색 빛 성당도 격을 더해준다.
언제부터인가 분위기 좋은 성당(교회)앞을 지나노라면
들어가서 온갖 먼지를 다 털어버리고
더욱 정갈한 사람으로 변신되어 나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갈수록 점점 늘어나는 먼지.. 그 무게감이 나를 누를때가 많이 있어서...
 
산책하기에 최상의 날씨다.
친구들과 정담을 나누며 기분좋게 걷다보니
어느새 삼청공원이다.

겨울 나무들이 즐비한 사이로 꼭대기까지 나무계단을 만들어 놓고 
길가엔 가끔 좋은 금언까지 붙여놓았다. 
“조반후에는 아침계획을, 점심후에는 오후계획을..”
참 정성도 많이 들였구나. 더욱 훌륭한 시민들을 만들고자..

파란 하늘의 이 아름다운 겨울 풍경..
마음 넉넉한 친구들과 이렇게 편안하게...  
저절로 감사의 마음이 생긴다.  “제가 그렇게도 착한가요?”   

힘이 들지만 산행으로 다져진 우리! 
가파르고 꼬불꼬불한 계단을 끝까지 다 올라갔다.
맑은 날씨로 사방이 환히 내려다 보인다. 
기분좋게 찬 공기와 함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하다. 햇살은 또 얼마나 따뜻한지!

멋진 바위, 노송.. 참! 우리나라 멋진 나라.
여행많이 다닌 친구들도, 우리나라처럼 멋진 곳은 드물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옷 가게, 골동품 가게, 카페..줄 지어 서 있는 예쁜 가게들을 지나 
삼청동에서 유명하다는 식당 “호반”으로 들어간다.
마침 경현이와 명숙이도 때 맞춰 잘 도착했다.  

45년간 종사해 오셨다는 할머니의 서빙이 좀 송구스럽긴 했지만..
이 식당은 그 점이 특징이란다. 신뢰에 바탕을 둔 아주 오래됐다는 식당!

굴회에, 순대에, 녹두전후에야 정식 식사를 시작한다.  
웃음보를 터뜨리며 서로 칭찬을 해 대며.재미있는 이야기에 정신팔려 먹다보니..
무서운 포만감이.. 이렇게 회비의 두배가 넘는 식사를 하곤
개근, 정근상 시상이 있었다.

개근은 현숙, 정근은 명숙, 경현이다. 멋진 친구들이다.
우리 모임이 이렇게 멋지고 재미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닌가?
다른 친구들도 1, 2점 차이로 상을 놓친게 분명하겠지.

그리곤
오늘의 마지막 탐방지 헌법재판소로!
그곳엔 600년 된 백송나무가 받침목으로 보호를 받으며 서 있는데
하얀 나무 기둥이 멋지게 빛을 발하고 있다. 
거기에 울창하게 매달린 푸른 삼엽 솔잎들..

어린 백송은 다른 나무들과 마찬가지로 갈색인데..
나이가 들수록 하얗게 변한다는 것..
나무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늙음의 상징이 아니고 멋진 성숙의 상징이다.
우람하고 자신있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

우리 인간의 늙어가는 모습도 이럴 수 있다면 좋을텐데...

오늘
우리의 송년모임은 이렇게 멋졌고
또 다시 새로운 해! 더욱 멋진 만남들이 기대된다.

오늘 좋은 구경 많이 시켜준 희영 가이드. 수고 많이 했구요.
순화회장님. 한 해동안의 노고에 한번 더! ‘감사 합니다.’        

  • ?
    김용민 2008.12.15 21:33
    북촌, 북촌 마을 위 가회동 한옥촌은 어릴적 내가 살던 곳이다
    나는 그 헌법재판소 앞, 제동 초등학교를 졸업했고.....
    그러고 보니 현숙씨와는 한동네 살았던 것 같다.

    내가 어렷을때는 북촌이라 부르지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안국동, 삼청동 , 가회동, 계동이 그 동네 전부였고 그렇게 불렀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곳은 창덕여고 자리이고 그 백송은 학교 운동장 가운데에 있던 나무다
    지금은 새로운 문화거리로 자리매김해 가는 삼청동 거리는 사실 그 때는
    한적하고 초라하기 그지없는 빈촌이었고, 오늘 진자사모가 거닐었던 삼청공원은
    어렸을적 우리같은 꼬마들이 뛰놀던 놀이터다.
    지금은 철 담장이 둘러져 있지만 그 때는 청와대 뒷산까지 올라가서 놀았다
    .................................
    북촌으로, 삼청동으로 나들이들을 가셨다기에
    갑자기 어렸을 때가 생각나서 몇자 거들어본다 . ^^
  • ?
    이은식 2008.12.15 21:36
    그래, 오늘 빨간 모자 희영이 일류 가이드였어 그지?
    볼수록 정다운 친구들.. 그리고 순화 회장 올 한해 '진자사모' 이끄느라 수고~!!

  • ?
    조규창 2008.12.16 00:10
    몇년 전에(창걸 딸 결혼식 때) 방문 길에 그곳을 혼자서 걸어봤다 아직도 안국동 살던 우리집이 그대로 보전되여 있었고
    삼청공원은 우리의 매일의 놀이터였다, 해가 지면 집으로 돌아오는, 여름에는 수영장에서 하루종일 지냈고..
    창덕여고 생활관은 어릴 적 나의 피난처(야단 맞을 때마다), 담장 너머 그곳 생활관 누님들이 나의 NANNY였고..
    여성들 모임에 글 쓰기가 쑥스럽지만 내가 자란 곳이기에(20여년 간이나) 과감히 댓글을 달며..
    모두들 가정에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풍성하시기를..
  • ?
    조경현 2008.12.16 05:11
    난~!....... 난~!......(개그 콘서트의 안상태기자 버전)
    친구들 보고 싶어 나갔을 뿐이고,
    난~!.......난~!.......
    불량학생 처럼 몇번 빠졌을 뿐이고,
    친구들도 그럴때 있을테니까 용서해줄꺼라 믿었을 뿐이고....
    난~!......난~!......
    올해 마지막 모임이라 늦더라도 가고 싶었을 뿐이고...
    난~!......난~!......
    생각지도 못한 정근償을 받아 기쁠 뿐이고...ㅋㅋㅋ
  • ?
    홍현숙 2008.12.16 09:20
    용민씨 난 초등학교 입학하기전에 가회동 27번지에 살았던걸로 기억하고
    어릴적 기억에는 집뒤로 언덕이 있어 언덕위에서 미끄럼을 타서 바지 궁딩이가 빨리 헤져서
    엄니한테 꾸중을 들었던 생각이 나는군요...ㅎㅎ
    백송은 그자리 그대로인것 같고 창덕여고가 헌법재판소로 바뀌였지요.

    희영가이드 짱 이었고 순화회장님 올한해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요.
  • ?
    전선숙 2008.12.16 09:44
    순화 회장의 탁월한 장소 선택.
    어쩜 그렇게 내가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을 '콕' 찝어서...

    희영이 표현대로 정말 '버릴데라고는 하나도 없는', 세상 어디에도 없을
    우리 친구들을 보면 '안심 노후 보험'은 확실하게 든거 같혀.^^
    그리고 난~!....난~!...
    내년에는 '꼭' '기필코' '반드시' 개근상을 받고 싶을 뿐이고...ㅋㅋㅋ
  • ?
    윤경자 2008.12.16 10:56
    경혀나! 네 글에서처럼 나도 예쁜 컷 넣어줘.
    은시기가 올려준 음악도 넘넘 좋은데...
    쫌 더 멋부리고 시퍼서... 글구 미리 인사! "예쁜 컷 고마워~"
  • ?
    윤경자 2008.12.16 23:55
    경현아! 어쩜 이렇게 맘에 쏙 드는 걸~! 고마워~~~

    용민씨와 규창씨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찡하고 또 정겹습니다.
    삼청공원을 뛰어 다니며 놀고있는 두 어린이의 모습이 쉽게 상상이 되고 또 괭장한 즐거움을 주네요.
    ㅎㅎ 미끄럼 타는 어떤 여자애의 모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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