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판대驛 /Digital nikor 18-200 mm
[담쟁이가 사는 법]
망원 렌즈 안에 들어 온 몇 안 남은 담쟁이 초록 이파리가 곰삭아 푸석하다.
바람이 불고, 파르르 이파리 떨 때마다 초록빛 옛날의 고요가 보일 듯 말 듯
조금씩 허공에 풀어진다.푸르름에 푸른 몸을 지워내는 표면장력, 그렇게 내
푸른 시절도 지워졌을까. 한발 한발 내 딛을 수록 점점 깊어지던 생의 연못.붙들고 매달리는 근성이야 내력이라고 하지만 아무도 내리지 않고 타지않는
간이역, 하필이면 돌담 끝 까마득한 낭떠러지에 매달려 있는지. 멀리 내보낸
어린 줄기들은 어찌 거둬 들이려는지. 한 번 등 돌려 가면 다시 돌아오지 못
하는 것을 알면서도 떠밀려 허우적거리다 문득 정신차리면 세상은 까마득한
절벽, 버틸 수만 있다면 견딜 수만 있다면 돌을 붙들든 허공을 붙잡든 점자
더듬 듯 나아가는 집요한 포복, 내 손처럼 빨갛게 피멍든 저 손끝하며.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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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가던날 들러볼 데가 있어 원주로 해서 돌아 갔지요 원주 못미처 판대역
내리는 이도, 타는 이도, 역무원도 없는 작은 간이역 이었습니다 역 마당
앞쪽으로는 강물 지류인 듯한 넓은 내가 흐르고, ..........
스트레스야 덤벼라 하는식이죠.^^ 좋느글 사진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