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찍 편지 보낼곳이 있어 내 이메일함을 열었다. 인터넷이 있기전, 지금 생각하니...아주 오래전에는 편지지위에 내 글씨로 사연을 적고, 다시 읽어보고...구겨 없애고, 또 쓰고는... 그것을 봉투속에 넣고, 봉투앞에 주소를 적어 넣었다. 누구누구 貴下... 라거나 누구누구 님... 이라거나 누구누구 앞... 이런 글자도 생각해가며...썼다. 받는 사람들의 주소를 쓰는 동안...그 사람에 대한 애정도 함께 자라났다. 주고 받은 편지들은 내 종이상자속에 보물로 담겨져, 때때로 내 영혼의 훌륭한 비타민이 되어 주었다. 오랫만에, <받은 편지함>을 열었다. 사소한 안부에서 부터 아주 개인적인 소식을 주고받은 목록들... 다시 열어보며, 보낸 사람과의 情을 되새김질하다가, 지난 겨울 내 생일에 받은 이메일을 발견했다. 여는 순간, 아름다운 꽃다발과 축하노래가 울린다. 가슴속에 기쁨이 솟는다. "태어나 산다는것이 감동이다!" 사람과사람... 관계의 진실성이 의심되어 우울한 이즈음... 받은 편지함에서 얻은 기쁨...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멧세지가 떠올라 다시 날...일어서게 한다. 고맙다.
블로그21
2008.08.17 08:20
<font color=green>받은 편지함
조회 수 376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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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이 글은 언제나 맛깔스럽구나
<시람만이 희망이다!>란 말 나도 가끔 떠 올려본다
근데 저 강아지는 왜 저리 바쁜건가 모르것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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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비오고... 그래서 우울하다더니...
요사이 금메달도 많이 나오고, 많이 시원도 해졌건만, 아직도??
언제나 일상생활에서 아주 쉽게 나오는 이쁜 글... 흐뭇하게 보면서...
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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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씨 글에 동감!
이정하 시 잘 읽고 몇몇 친구들한테 전파하였다우!
뒤늦게 나마 좋은글에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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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고 글 잘쓰는건 정말 최고의 재능이라 생각했는데
역시다.. 아무렇지도 아닌 것 같은데서 그저 예쁜 글을 만들어내는..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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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씨! 글에 깊이가 있어요. 많이 생각하게 하는 좋은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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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공감되는 경현이의 글 읽기를 다들 좋아한다.
'오션 집시' 같은 이런 음악과 함께...^^
'경의'도 지금 쯤 읽고 있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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趙 文人!!
음악좋고 글좋고!
컴이 바이러스 먹어 며칠 못봤더니, 내 받은 편지함엔 대출, 경품 등 스팸만 가득하더라. -..-
'진심은 보내야 받을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이 아닐까?'ㅎㅎ 편지를 써본지가 언제인지... ㅠㅠ
그리고, <사랑만이 희망이다>
네게 다시 기쁨을 준 그 축하메일 예쁘기도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