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픈바다> 수족관 Digital
유리창을 통해 들여다보는 수족관 속의 막막한 푸른 깊이
지느러미 뒤척일 때마다 유리에 되비치는 은빛 선율
물고기는 쉴새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으나 사실은 제자리 걸음이다나를 바라보는 우물처럼 깊고 요요한 바다의 눈,
저 눈빛을 본적이 있다
언젠가 용산역 앞, 식쟁반을 들고 줄을서서 밥 퍼주는
나의 눈을 바라보던 그 눈빛도 그랬다
이세상 어떤 슬픔과도 닮지않은 저릿함, 그리고 하염없음.....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