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月

by 조경현 posted Apr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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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찾아,
궂이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동네길에...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열세살 소녀들처럼 해맑고 수줍다.

"가수 나훈아가 죽었어!"
"웅? 왜?"
.
.
.
"고스톱치다가 광팔고 죽었댜!"
ㅎㅎㅎㅎㅎㅎ

만우절인걸 알기전에
친구가 장난전화를 건다.

(그래, 4월이 시작되었다.)

모처럼 수첩을 꺼내들고
소식이 뜸한 知人들에게 전화를 건다.

생각지도 않았던 내목소리에 놀란 사람들은
"아이구! 해가 서쪽에서 뜨더라, 오늘!"  하며 즐거워한다.

그렇게 4월이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