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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8.03.29 06:47

시공간

조회 수 378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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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사람들은 앰프를 통과한 음처럼

그리움이 증폭되는 것을 경험하지요.

그리움의 증폭, 추억의 증폭 속에 나를 가만히 두어보니

비로서 선명해 보이지 않던 것들,

내 마음 안에 가라않아 있던 이름들,

바쁜 시간이 내 마음을 휘저어 놓을 때에는

보이지 않던 감정들이 비로서 보였습니다.

멀리 있으니 사소한 것들은 위대해지고,

위대한 것들은 얼마나 사소해지던지요.

 

내가 막 잠을 깨는 시간이면 당신은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일곱 시간의 시차를 생각하다

문득 우리는 늘 그렇게 감정의 시차를 지닌 채로

살았던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내가 사랑의 아침을 맞이할때

당신은 뉘였뉘였 해 지는 오후를 살았던 것은 아닐까,

그래서 서로 사랑의 속도가 달랐고

그리움의 간격이 달랐던 것은 아닐까.

 

돌아와서 보니 그리움의 증폭도,

감정의 시차도 모두 꿈만 같습니다.

그 꿈도 삶의 소중한 한 모퉁이라 생각하며 한 번,

두 번, 세 번... 접어서 마음 서랍에 넣었습니다.

접어 넣은 그 꿈이 한동안 나를 굳세게 지켜 주겠지요.

 

당신, 행복하시기를......

  • ?
    이창걸 2008.03.29 07:01
    잠꾸러기들 빨리 일어나~~~ 쭌용 총무가 꽃길 안내하느라 기다릴텐데, 청계산 가야지!
  • ?
    조경현 2008.03.29 07:36
    윗글...실례지만, 창걸씨 自作品?

    캬~~~!!!
    글 한줄 읽고 생각에 잠기고...또 읽고 또 생각하고.....

    그대도, 행복하시길.^^
  • ?
    이영목 2008.03.29 08:36
    TV를 보니 인생 2모작 시대란다.


    '나이먹는 즐거움' 책에 있는것 처럼 나는 1모작도 버겁다
    1모작으로 만족하고 조용히 살아야겠슈~~

    친구여!! 건강 조심합세!!!~~
  • ?
    이인숙 2008.03.29 17:54
    창걸씨가 무지하게 심심한가 ? 아님 우리가 심하게 그리운가 ? .......

    창걸씨 오면 일러줄 사람들 좀 있어요.
    건강한 모습으로 봅시다....
  • ?
    조규창 2008.03.30 04:56
    호주라는 곳이 시상하기 좋은 곳인가? 이왕이면 귀국 후에 시집 출간 하셔서 말년에 친구 시집을 즐기게 하여주심이 어떠하신지... 잔인한 4월이 아닌 좋은 날만 그득한 4뤌 지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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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진 2008.03.30 07:47
    일곱시간의 시차라는 걸 보니...
    자작은 아닌 것.
    시인 하나 더 태어나는 줄 알고, 신경 곤두 세우고 읽었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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