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을 바꿔 가지고 다니면, 그 속에 든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중요한것을 꼭 빼먹고 낭패를 보는 내 버릇... 오늘 자전거 타려고 베낭을 메고 오다보니, 아차! 주민등록증을 안가지고 왔다. ㅠ.ㅠ 자전거 대여소 공익근무 요원에게 "선생님! 지금 집으로 갈수 도 음꾸요..." 그 스무살 남짓한 남자가..."원칙적으로는 갔다 오셔야 합니다." 내나이 이정도 되니, 상대방의 말에서 빈틈을 발견하는 눈치수준이 이무기級...(아! 집에 안가도 되겠구나) 랄~라~♬ 빵장수 커피장수 성희아즘마가 오늘은 떡장수로 변신했다. 속이 꽉찬...그걸 뭐라고 하나? 큰 송편? 개피떡? 손바닥 만한것을 두개나 먹으니...배도 든든하다. 봄바람이다. 코가 간질~ 귀끝이 따닷하다. 투명한 봄을 가로질러...분당으로 ! 분당으로! 향한다. 이미 파릇하니 올라온 나물을 한줌씩 챙겨가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문득 자전거를 새워놓고, 나도 나물캐는 아가씨가 되고프다. 하지만, 친구들의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며... 나도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웅? 내머리위에? 저렇게 큰 비행기가 이렇게 낮게 나르다니...금방이라도 떨어질듯 가깝다. 성남비행장이란다. 갑자기 콰콰콰 쾅~!!! 허걱! 대포쏘는 연습도 하는 모양이다. 가슴이 벌렁벌렁 놀랐다. 오늘이 포 연습날인가? -.-;; 오랫만에 패달을 밟으니...무섭기도 하고 신바람도 난다. 씽~ 씽~ 씨이잉~~~ 모처럼 팔도 다리도 뻐근하게 열심히 자전거를 탄...오늘 햇살 맑은...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