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장 옆 탄천 (진자사모 3월모임)

by 조경현 posted Mar 1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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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백을 바꿔 가지고 다니면,
그 속에 든 물건을 옮기는 과정에서 중요한것을 꼭 빼먹고 낭패를 보는 내 버릇...

오늘 자전거 타려고 베낭을 메고 오다보니,
아차! 주민등록증을 안가지고 왔다.  ㅠ.ㅠ

자전거 대여소 공익근무 요원에게
"선생님! 지금 집으로 갈수 도 음꾸요..."
그 스무살 남짓한 남자가..."원칙적으로는 갔다 오셔야 합니다."

내나이 이정도 되니, 
상대방의 말에서 빈틈을 발견하는 눈치수준이 이무기級...(아! 집에 안가도 되겠구나)
랄~라~♬

빵장수 커피장수 성희아즘마가
오늘은 떡장수로 변신했다. 
속이 꽉찬...그걸 뭐라고 하나? 큰 송편? 개피떡?
손바닥 만한것을 두개나 먹으니...배도 든든하다.

봄바람이다.
코가 간질~ 귀끝이 따닷하다.
투명한 봄을 가로질러...분당으로 ! 분당으로! 향한다.

이미 파릇하니 올라온 나물을 한줌씩 챙겨가는 아주머니가 보인다.
문득 자전거를 새워놓고, 나도 나물캐는 아가씨가 되고프다.
하지만, 친구들의 달려가는 뒷모습을 보며...
나도 열심히 패달을 밟는다.

웅?
내머리위에?
저렇게 큰 비행기가 이렇게 낮게 나르다니...금방이라도 떨어질듯 가깝다.
성남비행장이란다.

갑자기 콰콰콰 쾅~!!!
허걱! 대포쏘는 연습도 하는 모양이다.
가슴이 벌렁벌렁 놀랐다. 
오늘이 포 연습날인가? -.-;;


오랫만에 패달을 밟으니...무섭기도 하고 신바람도 난다.
씽~ 씽~ 씨이잉~~~

모처럼 팔도 다리도 뻐근하게 열심히 자전거를 탄...오늘
햇살 맑은...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