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상권

by 조경현 posted Mar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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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박명수 결혼> 이라는 인터넷 뉴스를 클릭했더니...
거기 그 휘앙세로 등장한 여자친구의 얼굴에서,
내친구 얼굴이 보인다.

(웅? 진숙이 닮았네?)
그 밑의 記事를 읽어보니...진숙이 딸이다.

대학동창들의 哀慶事에 필요한 돈을 모두 내가 관리하고 있고
청첩장 발송할 주소록도 내가 가지고 있어서,
진숙에게 전화했다.

진숙의 목소리가, 잔뜩 몸살난 사람의 음성이다.
(아, 딸 결혼준비에 힘든가보다.)

나    : "진숙아, 네 딸 결혼하니?"
진숙 : "한다네"
나    : (자기 딸 결혼을 남의 일처럼 말하는것이 어찌나 웃기던지)  "하하하!"
진숙 : "너, 남의 일이라고 웃냐?"
나     : "날자가 3월중이라는데?"
진숙  : "자기들이 정하겠다네"

눈치 없는 나도, 전화를 빨리 끊어야겠다 생각하고는
주소록이 필요하면 연락주라며...통화를 마쳤다.

박명수야 유명한 개그맨이지만,
친구딸은 그냥...평범한 아가씨다.

대한민국이 인터넷 왕국이라는데
컴퓨터앞에 앉은 누구나...그애 얼굴을 보았다.

진숙이 딸이 개원한 피부과병원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니...
이런 무례한 경우가 어디있나.
내 생활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사생활도 존중해야 마땅하다.

가끔은
매스컴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자질이, 좀더 향상되어야 하는것이 아닌가...안타까울때가 있다.

진숙이가 몸져 누울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