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베란다에서 잎이 모두 얼어 떨어져버린 군자란 화분, 한구석에 밀어 넣었던 그곳에서...꽃대가 올라왔다. (아! 생명!) 순간 가슴이 뭉클했다. 화분을 들고 들어와 따듯한 햇살이 비치는 곳에 놓았다. 물을 흠뻑 마시게 했다. 오늘아침 꽃이 피었다. 남아있는 몇개의 꽃대가 올라오는 모습도... 보인다. 정말 예쁘다.^^ 조카가 올해 대학에 들어갔다. 그애가 태어났을때, 어찌나 좋았는지 아기의 숨소리가 듣고싶어...매일 전화를 했었다. 폐렴으로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갔더니 올케가..."진우야! 네가 좋아하는 고모가 오셨으니 약 먹을수 있지?" 아주 어린 아기가 무엇을 느꼈는지 싫다던 약을 먹는다. (아! 말없이도 내 사랑이 통했던거다.) 그 조카의 대학입학 기념으로 식구들이 모였다. 내가 한턱 냈다. 그애를 보고만 있어도 자꾸 웃음이 난다. 정말 예쁜 조카다.^^ 내가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 한번도 만난적 없는 사람들끼리...서로 애정을 느낀다. 내가 자주 듣는 노래, 조횟수가 많은것을 눈치챈 그 주인이 따로 그 曲을 내게 선물한다. '언니 듣기 편하시게요' 라는 멘트를 써놓고... (아! 내가 그앨 좋아하는거 눈치 챘구나.) 3월의 둘쨋날 나를 행복케 하는 일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