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gital 80-200mm
[오늘은 그저 꽃이다]
말라 비틀어져 다 죽은 줄 알았더니
오늘은 꽃이다
흉하게 말라붙은 대궁위에 꽃 대신 올라앉은
고만고만한 눈송이들
내 부실한 가지 위에 애면글면 너를 매달아두려는 마음처럼
설레임이 있는 한, 여전히 꽃이다
온몸으로 그저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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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난 겨울인줄 알았더니 눈이 오네요
지난 겨울 우중충 했던 것들 다 지우고 가려함인지 하얗게 쌓이네요
창밖에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지난날처럼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지않고
명치끝 부터 싸해 오는 것은 나이탓인지요김용민 (블로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