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모임이 있었다. 대학동아리 선후배들이 모이는...그런 모임이다. 내가 그런 모임에 불참석 하기 시작한것은, 어느해 있었던...<춘계운동회> 에서 생긴 일때문이다. 그 동아리의 4期인 내가 후배들의 성화에 못이겨 '족구대회' '줄넘기대회'에 나갔는데 공을 발로 찰때마다 헛발질이고 줄넘기 줄은 번번히 내 발에 밟혔다.ㅜ.ㅜ 그담 또 무슨대회인가... 마이크에서는 "조선배님 출전하세요!" 자꾸 그러는데... 내 옆의 내 동기 남자가 내 팔을 잡으며, "너 부른다고... 자꾸 나가는거 아녀" ㅠ.ㅠ 어제저녁엔 2期 선배언니와, 6期 여자후배가... "너 가면 나 간다" "형님가면 나 갈테니 갑시다!" 하는 바람에... (아, 이 사람들이 혼자가기 쑥스러운가 보다.) 그저 다 같이 나이 들어가는 OB 모임인줄 알았더니... 42期 들 까지 왔다. 42期라... 현재 재학생들이다. 이 애들이, 우리 앞에 차렷자세로 서서...인사를 한다. 그담엔 아무 말도 못하고 쭈빗거린다. 우리도..."고마워요, 참석해줘서" 가 끝이다. 게다가 더 황당했던건, 노래방 기기를 빌려다 놓고..."4기 조경현 선배님 차롑니다!"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던, <골목길>♬ 을 불렀는데 10년 아래인 남자후배가 間奏 도중에 "선배님 이건 우리 노랜데욧!" 허걱! 우리 친구들은 내가 이노래하면 좋아들 하는데...ㅠ.ㅠ
경혀나! 그치? 울 칭구들이 최고지?
칭찬이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이런 칭구들이 세상에 어딨겠어?
원로석? 에잉~ 재미업쩌!! 경혀나! 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