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老대접

by 조경현 posted Feb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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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모임이 있었다.
대학동아리 선후배들이  모이는...그런 모임이다.

내가 그런 모임에 불참석 하기 시작한것은,
어느해 있었던...<춘계운동회> 에서 생긴 일때문이다.

그 동아리의 4期인 내가
후배들의 성화에 못이겨 '족구대회' '줄넘기대회'에 나갔는데
공을 발로 찰때마다 헛발질이고
줄넘기 줄은 번번히 내 발에 밟혔다.ㅜ.ㅜ

그담 또 무슨대회인가...
마이크에서는 "조선배님 출전하세요!" 자꾸 그러는데...
내 옆의 내 동기 남자가 내 팔을 잡으며, 
"너 부른다고... 자꾸 나가는거 아녀" ㅠ.ㅠ


어제저녁엔
2期 선배언니와, 6期 여자후배가...
"너 가면 나 간다"   "형님가면 나 갈테니 갑시다!" 하는 바람에...
(아, 이 사람들이 혼자가기 쑥스러운가 보다.)

그저 다 같이 나이 들어가는 OB 모임인줄 알았더니...
42期 들 까지 왔다.

42期라...
현재 재학생들이다.
이 애들이, 우리 앞에 차렷자세로 서서...인사를 한다.
그담엔 아무 말도 못하고 쭈빗거린다.
우리도..."고마워요, 참석해줘서"  가 끝이다.

게다가 더 황당했던건,
노래방 기기를 빌려다 놓고..."4기 조경현 선배님 차롑니다!"  

우리 친구들이 좋아하던, <골목길>♬ 을 불렀는데
10년 아래인 남자후배가 間奏 도중에
"선배님 이건 우리 노랜데욧!"

허걱!
우리 친구들은 내가 이노래하면 좋아들 하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