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by 김용민 posted Feb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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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림픽공원/Hasselblad 120mm 100tmx

                                       

멀리 능선을 오르는 사람들의 실루엣이 뚜렷하고
벌판에 덩그러니 홀로 서있는 나무가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올림픽공원에 오면 오래 머물게 되는 곳

가까이 있는 것은 크게 보이고 멀리 있는 것은 작게 보입니다.
원근법처럼 세상 앞에 더 크게 나타나기도 하고
더 작게 나타나는 존재들
앞선 것들은 뒤처진 것들을 위해 걸음을 멈춰주거나,
함께 가자고 손잡아주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 앞서가면 영영 남이 될 수밖에 없지만
뒤돌아 손 붙들어 준다면 “우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만남의 인연이 우연이라 말하지만 인연은 의지라는 생각입니다
사랑일 것 같습니다

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