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8.01.22 09:53

변 명

조회 수 42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사진/ 남산 한옥마을  Leica m6 35mm 400tx

[변 명]

렌즈를 통해 바라보는 호수가
오늘은 살얼음보다  미끄럽다

바람이 한 번씩 되작일 때마다 실타래처럼 풀어져
느럭느럭 수면에 젖고 있던 나무가지가
잘게 동강나며 윤곽을 잃는다
한 무리 반짝이는 빛 떼 틈새에서 나를 쳐다보던 내 얼굴도
흔들린다. 눈물너머 바라보던 세상처럼 

정착액 잘 못 섞여져 배경이 날라가버린 암실 현상필름 같은
빛 속의 어둠과 어둠 속의 빛, 저 먹빛 덩어리
형상이 보이지 않는다고 의미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반짝이며 빛으로 말하고 있을 뿐, 별처럼

김용민

 

 

 

 

 

 

 

  • ?
    조경현 2008.01.23 11:23
    점점...변명이 늘어갑니다. 어두워서 그랬노라고, 보이지 않아 그랬노라고...그렇게...
  • ?
    김용민 2008.01.24 00:10
    몇년전 부터 아내와 나는 따로따로 잠을 잡니다
    아내는 나의 코고는 소리가 신경 쓰인다고....
    나는 아내의 이불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자꾸 선잠을 깬다고............
    단지, 그 이유 뿐 이라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