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by 조경현 posted Jan 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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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바뀌고, 1월이 되면
난 항상 일간신문 <인물동정>란의 기업 인사이동과...
<신춘문예> 당선작을 읽는 재미에 즐거워 하곤 했다.

某기업체의 인사발령을 보면,
오래전 내가 그곳에 근무할때...
옷매무새도 꾀죄죄하고 행동도 별로 신뢰감이 안가,
그나이에 (나와 어울릴까?) 하며 한번씩 代入 해보던 남자의 대상에서도 제외되었던 사람이
부장도 되고, 상무도 되고,
심지어는...그룹社의 사장님까지 되는
그런 劇的(?) 스릴을 맛볼수 있어 
참 재미 있었다.

지금은 대한민국 최고의 작가라고 불려도 손색없는 소설가 <최인호>氏의 등단도
그가 응모했던 일간紙에서 감탄을 하며 읽었던,
그런 즐거움이 기억되었는데...

올 1월의 인사이동란에는,
내가아는 그 사람들이 거의 <일선에서 물러난다>, 라는 기사를 읽는다.
(아...우리 나이가 이쯤 되었나보다.)

아직 신춘문예 당선작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근래 몇년동안의 당선작에서는...
내가 공감할수 있는 소재가 드물다.
그렇다면...나의 관심사는 이제 시대를 건너 갔는가?

머리가 좀 벗겨진 남편과 해외여행을 다녀온 내 친구 曰
"아이구 이 사람하구 다니니까 모두 날, 할머니라구 부르네!"
(그럼, 혼자 다니면 할머니가 아닌가?)

아무리 우겨봐도, 2008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