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알고있는 영어 문장 가운데... 가장 내맘에 드는 말이..."No, Thank you!" 다.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지는 못하지만, 나의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분위기로서... 짧고도 재치있지 않은가? 오늘 아침, 아는 분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일 일하나?...네. 언제 나가나?...저녁5시엔 가야지요. 그럼 점심이나 같이하자, 식구 모두 같이... 그분이야 점심을 5시까지야 먹겠냐는 생각이시겠지만, 난, 그 점심을 먹으러...오전중에 화장하고 옷 갈아입고, 약속장소까지 가야하고, 또...돌아와 일한다는것이...체력적으로도 자신이 없어... 아이구, 그냥 먹은걸루 하죠, 뭐. 아냐! 나두 성당 레지오 하고 가려면...좀 늦을지도 몰라, 그러니 먼저 먹구 있어! (웅? 먼저 먹구 있으라구?) 우물쭈물 변명을 늘어놓아도...막무가내다. 맘을 써주시는건, 참 고맙지만 난, 나대로 바쁘고 번거롭다. 이럴때..."No, Thank You!" 처럼 깔끔한 한국말...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