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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7.12.22 20:57

단풍나무 그림자

조회 수 388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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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선유도 공원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휴일 오후,
활활 타오르는 태양을 품었던 기억 때문인지
목덜미에 내려앉는 한줌 햇살이
여우 목도리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다
세상 모든 휘황했던 것들이
가을 속을 지나며 무채색이 되어가듯
지워지며 도달 하는 끝은 가벼움인가 보다
잎 떨어진 겨울단풍 한그루가  햇살 따라와
벽 위에 가볍게 몸을 내 건다

산다는 것은 살아남기 위함이나
살아내기 위함보다
가벼워질 때까지 살아가는 일
차가웠던 달도 지구가 만든 그림자 속으로 들어와
보름달이 되었고
어둠을 뚫고나온 저 선명한 햇살도
끔찍하게 제 몸 태운 것이니

                                                  김용민

 

 

 

 

 

 

 

 

 

 

 

 

  • ?
    황준용 2007.12.23 04:22
    참 묘한 시인의 그림자가 더 압권이네... 자주 올려 주렴!
  • ?
    조경현 2007.12.23 07:51
    화첩 하나 만드세요.
    번호가 바뀌면 넘어가는데...아까워서...^^
  • ?
    김용민 2007.12.24 09:22
    " 그림자의 키가 너무 긴 것 같어 ....조금 짧으면 어떨까? (요)"
    어제 점심때쯤인가 어떤 친구가 나도 모르던 곳을 발견하고
    자기 생각을 말해 주었다
    후다닥 우리 사이트를 열고 사진을 보니 그의 말이 맞다.
    어깨 너머로 바라보는 눈이 언제나 더 정확하다
    하지만 남의 작품을 보고 칭찬보다 자기 생각을 얘기해 주는 것은 참 어려운 일,
    얼른 사이즈를 줄이고 다시 올렸놓았더니 훨씬 좋다.
    고맙다. 친구...........
  • ?
    오정희 2007.12.25 16:51
    오늘은 작품보다 친구들의 댓글이 더 매력있네요.^^

    그리고, 자신의 작품에 대한 친구의 조언에 화답하는 작가의 넉넉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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