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우울증 藥을 복용하신지...7개월쯤 지났다. 初期의, 주윗사람들을 힘들게 하시던 행동은 다소 줄었지만 본인의 우울감은 원천적으로 없어지지 않는것 같다. 몇년전부터 엄마의 행동이나 이야기를 들으며 (혹시 우울증이 아닐까?) 짐작이 가서 "정신과 치료를 한번 받아봅시다!" 했더니... "내가 미쳤단 말이냐?" 라며...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셨는데... 본인 스스로도 7개월전, 병원엘 가야겠다, 고 따라 나스셨다. 엄마의 분노는...늘 며느리에게 꽂힌다. 엄마에게 언제나 가장 만만한 사람은 며느리였다. 그 며느리가 40이 넘으니...마냥 시어머니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을거다. 언제나 내게 이야기 하는 화제의 중심엔...'나쁜며느리' 가 있지만, 엄마의 우울증이...단지 며느리 때문이랴? 80년의 세월을 사는 동안, 말로 표현할수 없는 많은것을 겪으셨을거다. 우리가 알고 있는것들...또한 모르고 있는것들... 알고 있다한들, 엄마의 느낌과 자식들의 느낌이 같을수는 없을거다. 피차 입장을 바꿔도...그건 마찬가지다. 어차피 <외롭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라는 詩도 있지 않은가? 가끔 발신자표시에 엄마의 전화번호가 뜨면...받지 않을때도 있다. 그, 암울하고도 어두운 氣運이 내게 전달되어... 나 또한 같은 증상을 겪게되니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다. 한바탕 회오리바람을 내게 불었던 어제의 엄마... 딸인 네가 들어줘야 한다고...그럼 누구에게 하소연하냐고... 그럴때...난, 그날의 바람소리조차...우울모드로 들린다.
블로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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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친구도...값 해야지? ㅎㅎㅎ
(아, 장로친구값도 쉽지 않군. 흥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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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의 분노는 며느리가 아닌 아들에게 꽂혔었다.
둘이 너무나 닮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들이 먼저 난리를 치니 며느리와의 관계는 오히려 문제가 없는 듯 했다.
암수술을 받고 일어나 앉지도 못하면서(끝내 회복하지 못함) 딸들에게 하는 말
" 퇴원하면 방 한칸이라도 얻어서 따로 살았으면 좋겠다" 였다.
부모가 짐이라며 늘 말하는 옆반 선생님 말이 오늘따라 가슴을 마프게 내리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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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게도 엄만 아픔의 근원이다.
미국의 오빠네 사시는,
이제 95세의 사랑스런 울 엄마를...
오빤 말한다. "야, 맨날 전화하지마. 엄마 아무 기억도 못하셔."
(아! 오빠! 이런말이 어딨어요?)
내가 꼭 옆에 있어드려야하는데...그럼 엄마가 행복할텐데..
마지막순간까지 엄마의 뺨을 대고 안아드리고픈 소원으로..
별의 별 연구를 다 하다가 나의 하루는 저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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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아! 그래도 네가 부럽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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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한테 가야지 하면서
복잡한 일이 생겨 못 가고, 감기 때문에 못 가고. 벌써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귀가 안 들리셔서 전화도 못드리는데...
경현이 글 보며 정말 난 불효 자식이라는 생각을 한다.
내일은 정말 가뵈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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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이의 '우울 모드'에 미국의 경의는 여전히 동감하겠지.
외로움에 대하여, 우울에 대하여...
꼬리글 까지, 친구들의 글과 음악을 놓치지 않는다 하니..
경의야, 네가 원하는 전화번호는 (뉴질랜드 001-643-358-1164)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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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드신 부모의 마음은 우리가 그 나이가 되어보기전엔 이해 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지.
어머니도 힘들고, 자식도 힘들고... 집착과 미련, 서운함.. 그리고 외로움.
비우고 버리는 연습. 우리 열심히 하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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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야! 고마워, 그리고 반가워.
우리 학교다닐때, 너희집에 가서 놀던거...기억하지?
30주년 행사때 잠깐 보고 아쉬웠었단다.
아무리 늦어도, 40주년땐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으~~~ 기분쪼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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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마.....
내게도 엄만 슬픔과 부담감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존재다.
서울에 있든 2년 3개월의 시간동안 엄마는 나의 마음을 받아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난 친구들 만나느라 거의 엄마를 방치하다시피 했으니....
이곳에 와서 후회하고 또 후회하고.
아무리 엄마께 잘할려구 해도 자식은 자식일뿐.
내 아픈 마음만을 헤아려 주시고 엄마의 마음은 가끔 단답형으로 말씀하셨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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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네자매의 어머니 사랑은 가끔 짝사랑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바로 문앞 위층에 사는 큰아들 큰며느리가 어쩌다 한번 눈길 주는것엔 감격하시고, 멀리사는 딸들이나 막내아들이 일부러 가서 갖은 수발을 드는것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시니,,, 울 어머니의 큰아들을 향한 애착은 다른 여섯자녀를 합쳐도 큰아들 하나에 못미치는듯 하다.
우리 딸들은 영원할 깍뚜기? 가끔은 섭섭하고 답답하지만 그래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내어머니인걸,,,
며칠 전 여동생과 통화하던 중,
"작은언니, 엄마가 수족 못쓰시게 되면 작은언니네 집으로 가시겠대"
(아니 큰 언니네로 가신다고 하신지가 벌써 몇 년째신대 ; 내 속으로 한 말)
"야, 엄마가 늘 곽서방은 어려워서 싫다고 하셨잖니"
"아냐 언니, 곽서방이 젤 편하시대"
"오 그래, 참 잘 되었다"
나 그날 많이 우울했는데 예전의 불쌍하셨던 표정을 자꾸 반추하며 받아들였다
"그래 장로값 하기가 쉽지 않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