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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7.12.05 11:40

12월

조회 수 475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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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 게시판을 열다가, 대문사진을 보고는...
"어머나! 예뻐라!" 하고 감탄을 했다.

밝게 켜진 불빛이 창문을 통해 환하게 비쳐지고,
소복하게 쌓인 눈이...갑자기 잊었던 童心을 끌어낸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러저러한 수고를 아끼지 않는 친구들이 있어서
또 12월의 시작이
행복해진다. 

이럴땐, 이런 詩 하나 읊어도 좋다.


<즐거운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지고 바람이 부는 일 처럼 사소한 일 일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메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 버린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 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 붓고 할 것을 믿는다 

황 동규 





  • ?
    박혜옥 2007.12.05 14:07
    즐거운 편지가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나도록 고맙고 정겨워진다.
    언제나 그때 그때 우리들 마음을 글로 표현해주는 경현이가 있어 또 고맙다.
  • ?
    전선숙 2007.12.05 14:16
    음미하듯 천천~히 시를 읽어 본다.
    알 수 없는 기쁨이, 슬픔이 조용히 밀려 온다.
    좋은 시 고맙다, 경현아.
  • ?
    윤경자 2007.12.06 14:54
    내 맘속에 요로콤 좋은 음악과 시, 장미향기와 촛불의 따스함을
    선물한 사람은 누구?

    맨날 우리 동창회 대문단장해주는 감각적인 멋쟁이 친구는 누구?
  • ?
    홍현숙 2007.12.07 07:23
    짧은글에 하고싶은 내용이 함축되어있는 맛깔스런 경현이 글도 친구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준단다.
    베일에 가린체 대문을 장식하는 멋쟁이 친구는 이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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