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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7.11.30 20:53

미루나무

조회 수 368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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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루나무]
        

         검불처럼 까칠해진 미루나무 한그루 

         어스름에  기대서서   까무룩하니  조는데

         전희도 없이 살  속을  파고드는  저녁  햇살 

         가슴으로,  배로, 그  밑으로

         혼자  벌개지며  더운 입김  쏟아  붓는다만 

         미루나무는  왜  늘  아랫도리 보다 

         가슴  먼저  뻐근해  오는지 

         잠깐  스몄다  황망히  빠져나간  더운 자리에 

         섭섭한  듯  남아있는  연보라빛 멍자국


        

          김용민

         (사진/ 월드컵공원 )

 

  • ?
    김용민 2007.11.30 22:07
    어느새 연말이다
    아직 어깨에 더께처럼 얹혀있는 음울한 것들을 다 걷어내지 못했는데 다시 연말이다
    늘 가위에 눌려 소스라쳐 깨고는 했던 새벽 ....아침이면 일어서던 마음이 저녁이면 가부라들고
    내일은 제발 해가 뜨지 말았으면 하고 잠들던 숫한 날들.....
    또 연말이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알겠다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어떤 것이라는 것
    마음이 조금씩 가벼워져 간다 .
    사실, 내가 떠나 보낸 것도 아닌데, 내가 떠나 온 것도 아닌 데 말이다 ( ^^)
  • ?
    오정희 2007.12.04 16:41
    남이 못 보는 것을 보고, 남이 못 느끼는 것을 느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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