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송년 동창회>에 처음 참석하게 된것이 내 기억으로는... 1989년이던가? 1990년이던가? 아마 그쯤 이었던것 같다. 내 일터 가까운곳에 노시청氏 사무실이 있었고, 어느 초겨울날 시청씨가 와서는 "동창회에 가는데 가자!" 라는 말을 했다. 예나지금이나 男子의 꾐에 약하디 약한(?) 내가...따라 나섰다. 지금은 하늘에 있는 병연이도 동참했다. (그날 우연히 병연이가 와 있었다.) 그때 다른건 기억이 없고, 부회장이 '성은억' 이란건 확실하다. 여동창 참석자라고는 달랑 병연이와 나... 둘 뿐 이었는데 감동한 은억이가 자꾸자꾸 먹을것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었었다.^^ 몇년후... 옆집에 살고있던 은숙이로부터 "동창회 일을 같이하자!" 라는 제안이 왔다. 나는 주저없이..."그래!" 대답했다. 식구들 먹을 반찬이나, 국을 내가 달라고 하면... 국솥째 들어다 주는 그녀에 대한 답례(?) 였다고나 할까? ㅎㅎ 그러니, 어제 송년모임까지 계산하면...거의 17,8년 째 참석하는 셈이다. 그렇게 지낸, 따지고 보면 많은 시간들은 정말 내 인생의 소중한 날들이었다. 그사이 동창회 일을 맡아 많은 수고를 한 임원진들, 그리고 같이 모여 어떠한 모임이건 빛내 주었던 친구들...정말 고맙다. 친구들때문에 슬펐던 기억은 하나도 없다. (아! 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났을때는 정말 슬펐다.) 어제 집에 들어오고나서...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언제나 송년모임을 끝내고 나면, 그 한해를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어...새삼 엄숙해 지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어제 만났던 친구들 모두모두 떠올리니...정말 행복하고 가슴이 벅찼다. 그대들이 있어...소중한 시간들로 무늬 만들어질수 있었던, 한해. 아듀~ 2007!
블로그21
2007.11.22 17:40
아듀~ 2007 !
조회 수 581 추천 수 0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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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세월을 그렇게 보내면서 늘 같이가는 친구들이 있어 마음이 따스했다
또 앞으로 같이가줄 친구들이 있어 안심이된다.
늘 표현하려 애쓰지만 정말 많이 친구들이 고맙다.
내 인생길에 동무해주는 나의 벗들이...
오늘, 추운 아침에 산속 집에서 행복했다. 그리고 우린 서로에게 감사하며
친구인것에 안도하며 앞으로의 시간들도 기대할거다.
늘 내게 스승인 내 동무들아!
나두 열심히 노력해서 니네들 옆에 꼭 있을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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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위에 글은 이 해자가 쓴글이다,얘들아!
큰일 날뻔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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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완영씨의 글치고는...
특히 "늘 내게 스승인 내 동무들아! 나두 열심히 노력해서 니네들 옆에 꼭 있을께"
이런 말 완영씬 절대 못한다(괴산이 고향인 사람덜 그런 말 절때루 못한당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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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완영씨가 쓴중 알구...월~~매나 가슴이 떨렸다구~~!!
해자가 썼다 해두...이건 욘애편지 수준이다.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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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한번 더 읽어봐도 느낌이 쳐지지 않는 경현이의 글이 인기다.
며칠 전 미국에 사는 '이경의'와 통화를 했는데, 경현이의 열성 fan이라는 사실을 꼭 전해달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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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늘 고맙고 따스함을 느낀다. 언제부터인지 우린 따로 놀게되었나보다. 늙어지면서 함께하고 싶기는 한데 직장일도 그렇고 그렇게 되었다. 지역 모임에는 가끔은 출석하는데 일년에 한 번 인데도 하필 그렇게 되는군
다사다난했을 올해는 거의 다 갔고 희망과 추억이 가득할 내년을 또 기약해보자. 분위기를 전해 들으며 음미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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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정희 표현 그대로 <넘치지도.. 쳐지지 않는 경현이의 글..>. 정말 좋다..
아직 남은 한 달! 가장 멋진 12월을 남겨두고 아~듀라니..그건 안돼잉~
글구 해자! 장난기가 발동?
한 줄도 읽기전에 네 글인줄 알겠는데 왜 그랬쪄?
또 금새 고백안하면 해자 아니지..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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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영씨 일하느라 켜둔 화면보다가 한자적었는데 완영씨 이름이나오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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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남은 한 달! 가장 멋진 12월을 남겨두고 아~듀라니..그건 안돼잉~
에 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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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이 있어 늘 행복하구 즐겁다.
언제 어느 때 누구를 만나도 반갑고 신난다.
아무 한 일도 없이 감사패까지 준 친구들께 미안하기도하구 쑥스럽기도 하구....
우리 집 애 아빠, 그 공로패 피아노 위에 떠~억하니 올려 놓았다. 친구들 모두에게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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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참가했다고 환대해준 칭구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2007년을 이렇게 빨리 보내기가 난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