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7 !

by 조경현 posted Nov 2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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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송년 동창회>에 처음 참석하게 된것이 내 기억으로는...
1989년이던가? 1990년이던가?
아마 그쯤 이었던것 같다.

내 일터 가까운곳에 노시청氏 사무실이 있었고,
어느 초겨울날 시청씨가 와서는
"동창회에 가는데 가자!" 라는 말을 했다.

예나지금이나 男子의 꾐에 약하디 약한(?) 내가...따라 나섰다.
지금은 하늘에 있는 병연이도 동참했다.
(그날 우연히 병연이가 와 있었다.)

그때 다른건 기억이 없고,
부회장이 '성은억' 이란건 확실하다.
여동창 참석자라고는 달랑 병연이와 나... 둘 뿐 이었는데
감동한 은억이가 자꾸자꾸 먹을것을 우리에게 가져다 주었었다.^^

몇년후...
옆집에 살고있던 은숙이로부터 "동창회 일을 같이하자!" 라는 제안이 왔다.
나는 주저없이..."그래!" 대답했다.
식구들 먹을 반찬이나, 국을 내가 달라고 하면...
국솥째 들어다 주는 그녀에 대한 답례(?) 였다고나 할까? ㅎㅎ

그러니, 어제 송년모임까지 계산하면...거의 17,8년 째 참석하는 셈이다.
그렇게 지낸, 따지고 보면 많은 시간들은 정말 내 인생의 소중한 날들이었다.
그사이 동창회 일을 맡아 많은 수고를 한 임원진들,
그리고 같이 모여 어떠한 모임이건 빛내 주었던 친구들...정말 고맙다.

친구들때문에 슬펐던 기억은 하나도 없다.
(아! 있다! 그들이 세상을 떠났을때는 정말 슬펐다.)

어제 집에 들어오고나서...늦게까지 잠이 오지 않았다.
언제나 송년모임을 끝내고 나면,
그 한해를 마무리 하는 느낌이 들어...새삼 엄숙해 지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어제 만났던 친구들 모두모두 떠올리니...정말 행복하고 가슴이 벅찼다.
그대들이 있어...소중한 시간들로 무늬 만들어질수 있었던, 한해.

아듀~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