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의 환갑잔치를 겸한 완자네 입택식에 가서 좋은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박홍석씨의 한옥을 둘러볼 기회를 가졌다.
집주인의 친절하고 자상한 설명에
한옥, 아니 박홍석씨의 한옥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놀라운 사실 하나는
한옥이 소리의 공명이 있어 음악감상에도 아주 좋다는 것이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집주인이 잠깐 들려주는
바하의 평균율과 무반주첼로조곡은 이상하게도
350년 이상된 고택을 헐어 건축재료로 사용했다는
그 고풍스런 한옥과 묘하게
조화되고 있었다.
박홍석씨는 고풍스런 한옥으로
완자네는 새로 지은 양옥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홍석씨의 한옥에 대한 유려한 설명과 오랜 연구에서 나온 깊은 조예에 감동 받았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시간, 정신, 재산 등을 all-in 하는 집중력이 매우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