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말하다.

by 조경현 posted Sep 12,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대개의 사건,사고는...悲劇이다.
그런데, 이 비극이 발생하는 것을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요즘...살판이 났다.

前 청와대 정책실장, 변양균氏와
학력위조사건의 원조격인...신정아氏의 <부적절한 관계>가 밝혀진 것이다.

변氏가 묵던 숙소와 신정아의 거주지가 걸어서 15분이다,
車로 달리면 3분이다,
신정아의 미술기획전에 변氏의 부산高 동기들이 거액의 찬조금을 내주었다,
두사람의 E-Mail에서 농도짙은 戀書가 발견되었다,   等等...

다른 사건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그들이 정말 서로 사랑했을까?
이건...당사자가 아니니 모르겠다.

그러나 오늘아침,
모든 뉴스와 신문과 인터넷 게시판이...몽땅 그들의 관계로 도배되었다.

罪가 있다면...(물론 검찰이 밝히겠지만)
나는 신정아에게 혐의를 두겠다.
그 사랑으로 현실적인 혜택을 본 사람이 그녀다.
그리고 변氏에 대해 동정심이 드는건...그가 우리와 같은 나이때문이기도 하다.

내 생각에,
황혼이 가까운 남자에게 있어서...젊은 여자는 일종의 오아시스 아니었을까?
사랑에 눈이 먼 남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거다.

그녀가 원하는 모든것,
심지어 생명까지도 마구 내던질수 있는...그 무모한 현상 <사랑>.

제어되지 않는 그 감정때문에
詩가 만들어지고, 
소설이 만들어지고...
영화가 만들어지고,
즉...세상살이가 이어진다.

기자들에겐 할일이 생겨서 신나고
구경꾼들에게 이야기 거리가 생겨서 재미난,
이, 남자의 사랑.

질서를 깬 사랑이 남의 입에 오르내릴때
그것은 더이상 <사랑>이라고 불려지지 않는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면서,  무차별 보도가 변氏의 가족들을 얼마나 슬프게 할까? 생각이 된다.
  특히...그 자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