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퇴근길에 내가 타는...6번 마을버스 그저께도 아무 생각없이 올라, 버스손잡이를 잡았는데, 그순간! 앞자리에 앉은 중학생정도의 남자아이가 벌떡 일어선다. (불길한 예감에...그애 팔을 꽉잡고, 귀에다 대고.) "너...왜 일어나니?" "여기 앉으세요." "고맙다." (또 작은 목소리로, 길게 끌면 사람들이 쳐다볼까봐. ㅠ.ㅠ) 어제 사촌여동생에게 그말을 했다. 사촌여동생은... "언니, 내가 전철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게슴츠레 뜨니 앞에 할아버지가 서계신거야 벌떡 일어나...할아버지 여기...말을 꺼내는 순간, 그 남자가 머리벗겨진 40대 초반이란걸 발견, 그렇지만 엉거주춤 일어난거 다시 앉을순 없쟎아, 그래 그냥 일어났어. 그남자에겐 얼마나 충격이었겠어?" 마지막으로 날 위로하는말, "언니가 참 피곤해 보였나부다..." 흑........!!!
블로그21
2007.08.08 09:55
"너...왜 일어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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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가끔 6번마을 버스를 탑니다... 언젠간 한번 "갱핸님"을 버스 속에서 뵈었져.. (내가 타는 곳이 갱핸님보다 먼저).. 그러나 아는 척하기가 좀 쑥스럽더군요... 모르는 척 머리 처박고 삼성역까지 가느라 혼났습다... 하하하하하.. 나도 이런 경험있어요.. 난 다리가 아파서 가끔 절뚝거릴때가 있어여.. 그날 따라 몹시 다리가 아파서 절었나 봅니다.. 중늙으니가 하나 벌떡일어나면서 자릴 양보하더군요... 하하하하하... 염치불구 하고 앉았죠.. 그럴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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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속에서 머리 "처박고" 숨어있는 날 보셨다구요? 구럼..."웩".... 나만 혼자서 "궁시렁"거렸네, 그랴~~~참 대략 난감해요.... 길에서 아는 여자를 만나면 괜히 좌우를 둘러보구.. 낄낄낄... 전에 서산가서 대학동기들과 우리동창들을 한꺼번에 만나적 있죠?... 그 당시 대학동기 부인이 말씀 하시길.... "저분들 모두 부부동반해서 오신 거에요?".... 나.. "아니요.. 모두 다 고등학교 동기들이에요.. 부부동반 아닙니다. 우린 저렇게 동기들끼리 여행 잘다녀요"... 내 친구 부인 "............?" 아무 말도 하지 않더군요..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