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퇴근길에 내가 타는...6번 마을버스 그저께도 아무 생각없이 올라, 버스손잡이를 잡았는데, 그순간! 앞자리에 앉은 중학생정도의 남자아이가 벌떡 일어선다. (불길한 예감에...그애 팔을 꽉잡고, 귀에다 대고.) "너...왜 일어나니?" "여기 앉으세요." "고맙다." (또 작은 목소리로, 길게 끌면 사람들이 쳐다볼까봐. ㅠ.ㅠ) 어제 사촌여동생에게 그말을 했다. 사촌여동생은... "언니, 내가 전철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눈을 게슴츠레 뜨니 앞에 할아버지가 서계신거야 벌떡 일어나...할아버지 여기...말을 꺼내는 순간, 그 남자가 머리벗겨진 40대 초반이란걸 발견, 그렇지만 엉거주춤 일어난거 다시 앉을순 없쟎아, 그래 그냥 일어났어. 그남자에겐 얼마나 충격이었겠어?" 마지막으로 날 위로하는말, "언니가 참 피곤해 보였나부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