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그리도 가족들을 배려하며 떠나셨는지......
딸들과 손녀들에 이르기까지 교사임을 감안하셔서
방학하는 날을 기다려 주신듯 하고,
거기에다 이 못난 딸을 불효자로 만들지 않으시려고
한 달 동안의 미국 여행 출국 이틀전,
장례식날이 출국날이 될 줄이야.
사람의 목숨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지만
평소 말씀이 없으셨던 친정 아버지의 자식들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보여주고 떠나신 것 같아 가슴이 뭉쿨합니다.
장례식에 문상을 와 준 친구들,
서부지역 모임이라고 참석해준 친구들,
지방 가면서 들려준 친구,
멀리서 위로해준 친구들,
모두 모두 너무 고맙습니다.
토요산행날임에도 불구하고 산행 가기전 들러준 친구도 고맙고,
늦은 시간 산행 후에도 참석해준 친구들이 있어서 슬픔이 반감되는듯 했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이 있기에
외롭지 않고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복스럽게 진행되었을 거예요.
얼른 슬픔을 잊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 또한 효도의 한 가지가 될 겁니다.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