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내 인생의 스승이며, 고등학교 10년 선배이신 이선생님이 오셨다. 재작년인가...아이들이 있는 미국으로 이민 가시며 전화, "야! 내가 평생에 숙제 한개가 있는데..." "뭔데요?" "너를 가톨릭신자 만드는것이, 내 숙제야. 미국가면 너하고 통화하기도 쉽쟎아서..." "아...그럼 제가 그렇게 될게요." 그렇게 그분 한마디로도, 나를 가톨릭신자로 금방 만들수 있는 그런 선배님이시다. 암튼 그분이 한국에 오셔서, 같이 가보고 싶은곳을 가게 되었다. (같이 갔었던 곳에 대해서는...그곳에 계신분에 대해...글을 쓰려했지만, 감정이 가라앉지 않아...담판에.) 가는 목적지는 퇴촌이었는데, 우리집앞에서 나를 태우고 목적지 가는 동안...쉴새없이 말씀을 하신다. 물론, 미국에서 있었던 자녀들과의 일, 며느리 이야기, 손주들 이야기, 딸이야기, 사돈이야기, 성당가는 이야기, 한국에서 동대문시장 간 이야기, 드디어 앞에 앉으셨던 이선배님의 남편이신...송 회장님曰 "여보! 조 아즘마두 이야기줌 하게 해!" 이선배님...그래, 그럼 그대두 말좀 해라! 나...말할거 다 까먹었어요, 하두 말씀이 안 끊어져서... 이선배님...그래? (또, 왕수다...종알종알...) 또 그 남편, 송회장님, "당신이 오늘 할 분량 7천단어 다 했으니, 그만둬!" 송회장님의 말씀인즉, 여자는 하루에 7천단어, 남자는 5천단어가 가장 적당한 분량이란다. 오늘아침 대학동창 홈피에 갔더니 이런말이 쓰여있어...이선배님이 떠올랐다. * * * * DISCUSSION TECHNIQUE (토론의 미학) A woman has the last word in any argument. (어떠한 말싸움에서도 마지막 말을 하는 사람은 여자다.) Anything a man says after that is the beginning of a new argument. (그 이후에 남자가 어떤 말을 한다면, 그것은 새로운 말싸움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