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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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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등잔불 앞에서
벽에다 대고 그림자 놀이 한 번 안해본 사람 있을까만
손에 각도와 손가락 모양을 바꿀 때마다
개가 되고 ,혹은 새가 되어 날개짓도 하고, ..........
우리 손 안에 많은 형상이 들어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했다

렌즈를 통해서 클로즈업 해보면 무심코 보아넘겼던 것들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발견 할 수 있다.
단순히 발가락 손가락의 형상이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으로 표현 할 수 있는
무한한 조형의 잠재성 같은 것......
......................

주위 사람들에게서 가끔씩 "아직 먹고 살만 한게벼~ 사진이나 찍으러 다니고......"라는 말을 들을 때가있다
("이나 " 라는 말 뒤에 묘한 감정을 숨기고.....)
사진하면 공기좋은 교외로 나가 카메라들고 건들거리는 모습이 연상 되나보다

거의 두어 달째 밖에 나가 맑은 공기를 쐬어보지 못했다
밤중에 티비 없으면 쉽게 잠을 못 이루듯
일요일 하루를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날 오후 쯤에는
불안하고 초조해져서 뭔가 부스럭대지 않으면 안된다

발을 책상위에 올려 놓았을 때나 손가락을 찍을 때
한손으로 카메라 잡기가 버거워 초점이 흔들렸다
삼각대를 세웠으면 하련만 .......귀찮다.
어떤 날은 눈뜨기가 무섭게 밖으로 나가고 싶어 안절부절하고
어떤날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어 이방 저방 방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은뱅이처럼 기어서 다닐때도  있다

이번 일요일엔 어디 강화섬이라도 다녀왔으면 싶지만 장마가 북상 중이랜다

사진/글/김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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