差異

by 조경현 posted Jun 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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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에는 <향린동산>이라는 전원주택단지가 있다.
지금 흔한말로 '전원주택'이지,
사실상 오래전부터 존재해있던 '별장마을'이라고 보는것이 더 정확하다.
어제는 그곳에 사는 친구집에 갔었다.

某백화점에서 그곳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행운권추첨을 하여,
당첨된 손님들 30명을 모았다.
그리고 그 <향린동산>에 조그만 개인박물관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집 구경을
<*** 박물관 탐방>이라는 이름으로 이벤트를 만든거다.

가든파티에 음식도 많이있으니,
친구들도 오라고 전화...우리는  도우미겸 그곳에 갔다.

잘 가꾼 정원과, 개인소장품의 규모만으로도 저절로 감탄이 나오지만,
내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그게 아니다.

17년전,
지금 그곳에 살고있는 그 친구가 "어딜좀 같이 가자!" 하고 
나와 또 다른 친구를 데리고 간곳이...
밭을 지나, 논두렁을 지나...<향린동산>이다.

그애는 그곳에 이미 드문드문 지어진 집들을 보고,
그 단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와 다른 한 친구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듣는둥~ 마는둥~

그런데 어제 그 친구 이야기로는,
17년전, 그곳에 갔던 그 다음날...그 땅을 샀단다.
에그머니~!!

그곳이 무한히 개발될 지역이고,
자기가 노후를 보낼 곳이고,
또 자기 소장품으로 박물관을 지을 꿈을 이룰수 있는 자리를 보았다고 한다.

17년전이면 우리 나이 몇인가?
노후의 일은...대충 생각하던 나이 아니었나?

그애가 그러저러한 많은 생각으로 갔던 그곳,
그 날에 대한 내 기억에 남은 것이라고는 
돌아오는 길에 먹었던...기막히게 맛있던 [불갈비]맛 뿐이다.

(지금 그곳은 '동백지구'라고 불리우는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