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또 무슨 현상인가?) 엊저녁부터 괜시리 맘이 설렌다. 집에서 해야할 일들이 그저 수선스럽게 왔다갔다 할뿐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꾸 시계를 쳐다본다. 빨리 시간이 가야 할텐데... 세수도 깨끗하게 하고, 옷도 말끔히 빨아놓은것을 꺼낸다. 화장? 물론 정성스럽게 했다. 오늘은 진자사모 2월 모임날, 바람은 봄바람, 멀리서 내 愛人성숙이와 명희가 오는날. 모처럼 대전에서 오는 친구들에게 맛난것 먹이고 재미난 이야기 들려주는 친구들 참 고마운 그애들도 모두 내 愛人... 가만히 생각해보니 난, 참 애인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