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삼청공원
[어디서나 그림자]
그림을 그리네
그늘만 딛고 다녀 창백해진 것들과 가질 수 없는 안타까운 것들과
가지면 푸석 망가지는 바싹 마른 것들과
다가서면 늘 낯선 곳을 향해가는 한 사람의 마음과.
알 수가 없네 .
햇빛 들지 않는 눅눅한 골목에선 왜 한낮은 빨리 지나가는지
간간히 내게 남은
행려병자 같은 노란 햇살 아래서
그려놓고 나면 금방 흔적 없이 사라지는
나는 그런 그림만 그리네
詩/김용민
사진/ 삼청공원
[어디서나 그림자]
그림을 그리네
그늘만 딛고 다녀 창백해진 것들과 가질 수 없는 안타까운 것들과
가지면 푸석 망가지는 바싹 마른 것들과
다가서면 늘 낯선 곳을 향해가는 한 사람의 마음과.
알 수가 없네 .
햇빛 들지 않는 눅눅한 골목에선 왜 한낮은 빨리 지나가는지
간간히 내게 남은
행려병자 같은 노란 햇살 아래서
그려놓고 나면 금방 흔적 없이 사라지는
나는 그런 그림만 그리네
詩/김용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