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창 홈페이지에 들어가니, 낯익은 이름이 올라와 있다. 무슨내용인가? 읽어보니 <저는 미국 뉴져지에 살고있는 정 아무개입니다. 그동안 동창들과 소식없이 지냈지만 늘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제가 한국과 중국을 일년에 4차례씩 왕래하는데 금년에는 2월중 한국에 갈 예정입니다. 그때쯤 동창들을 만나뵐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어쩌구...저쩌구...> 대충 그런 내용이었다. 성큼, "아! 정 아무개님! 저는 동기동창 조경현입니다. 웰컴투코리아!" 이래야 하는데... 사실 그 모임의 동기동창이래봐야 스무명도 안되는 숫자인데 아무도...답글을 달지 않는다. 나도 물론...(왜 새삼스레 보겠다는거야?) 하는 생각이 든다. 학교다닐 당시에는 그저 서로 사이좋은 친구들이었는데 왜 이리 됬을까? 15년전쯤...그친구와 만날 기회가 있었다. 동창들모임에 그의 아내와 같이 나타났다. 그 아내도 학교때부터 알던 사이인지라, 오랜만에 만난 그들을 모두 반가워했다. 그런데, 그 아내되는 향숙이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 모두 [골프를 쳤네, 아파트를 큰평수로 늘렸네, 아이 피아노선생이 유명한 某씨네,] 등등 모처럼 모임의 공통화제가 아닌, 돈자랑 일색이었다.(당사자도 같은 꽈) 그때부터 친구들은 그 정아무개에 대해 궁굼해 하지도 않고 어디에서 산다더라...는 식의 말만 주고 받았다. 그렇게 자연스레 멀어진 그사람이...오겠다는데 와서 친구들을 보고싶다는데, 이걸 우짜노? 맘 약한 나는 자꾸 답글이 쓰고 싶어진다. "야! 종건아! 어서와라! 모두 널 보고싶어한단다." 순...거짓말이지만 말이다.^^
블로그21
2007.01.23 09:42
주는것없이...미운 그 사람
조회 수 529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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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은식이 부탁으루...이 한몸 희생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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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두 나보담은 모두들 속이 깊은 거 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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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씨의 희생정신이 돋아나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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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건이는 얼굴도 모르는 은식이 덕 톡톡히 보네...ㅎㅎ
경현이는 과연 은식이 친구로다. 그 왜 평준화있잖냐!!
이제는 그들도 다 평준화 알았을꺼다.까짓 또 모르면 들어주려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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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NJ에 살아서 괜히 죄책감 느끼네요 ..
이곳 사람들 정말로 순수합니다, 안 그런 사람들도 변해지는 곳이죠..
혹 네팔여정에 안 끼워 줄까봐 겁부터 나네요..단 저는 자랑 할 것이 없는 것이 감사하구요..
아마도 그 분은 이방님이라는 두려움에 두서 없이 말씀하셨으리라 봅니다
15년전 자랑 좀 한거가지고 멀리서 온다는데 답글도 안달고 왕따를 시키다니~~~ ㅠ.ㅠ
너라도 언능 답달어! '종건아! 자랑꺼리 억수로 가져오래이~! 내가 다 들어주꾸마!!'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