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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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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634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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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황혼 사춘기!"

아직은 바람이고 싶다.
조용한 정원에 핀 꽃을 보면
그냥 스치지 아니하고 꽃잎을 살짝 흔드는
바람으로 살고 싶다.

비프스테이크가 맛있더라도
조용한 음악이 없으면 허전하고
언제 보아도 머리를 청결하게 감은
아가씨가 써빙해야 마음이 흐뭇한
중년의 신사이고 싶다.

아저씨라고 부르지마라.
질풍노도 같은 바람은 아닐 지라도
여인의 치맛자락을 살짝 흔드는 산들바람으로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 싶어하는
오빠라고 불러다오.

시대의 첨단은 아니지만
두손으로 핸드폰 자판을 누르며 문자 날리고
길가에 이름없는 꽃들을 보면
디카로 담아 메일을 보낼 줄 아는
센스있는 중년이고 싶다.

가끔은 소주 한병에 취해
다음날까지 개운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여인과 함께라면
밤늦게 노닥거리는 재미를 느끼는
바람둥이이고 싶다.

아직은 립스틱 짙게 바른 여자를 보면
살내음이 전해와서
가슴에 잔잔한 파동이 일으키는 나이
세월은 어느덧 반백이 벌써 지났지만
머물기 보단 바람 부는 대로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나이

이제는 아저씨라고 부르지 말고
젊은 오빠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 ?
    남나비 2006.09.07 11:22
    이게 뭐야! 준용이까지 글을 쓰다니~~근데 내용이 너무 멋있네..자작이냐? 에이 아니겠지...꺼져 가는 촛불이 마지막 안간 힘을~~그래 함 봐준다~오빠 !!!힘써봐 !!!
  • ?
    오정희 2006.09.07 13:43
    그래..지는 해가 더 뜨겁고, 떨어지는 꽃의 향이 더욱 진하다지...
    준용오빠, 사춘기 이모작 하고 싶은 모양인데
    아무쪼록 쿠~ㄹ하게 지내시길...^^
  • ?
    김해진 2006.09.07 14:02
    젊은 오빠!! 멋져요!
    그래요! 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사세요.
  • ?
    이창걸 2006.09.08 07:32
    립스틱 짙게--------- 이기 무신 소린가, 준용이가 황나비로 변신^^
  • ?
    황완영 2006.09.08 10:58
    크하하하하.. 요즘의 꼭 날 보는 것 같구나... 하하하.. 황씨 집안에 "바람둥이"들이 나셨네그려... 준용아 그래두 "조강지처"는 버리지 말자..... 후다닥~~~~~ 도망가자
  • ?
    박정숙 2006.09.10 17:24
    나두, 어저씨보단 절믄 오빠가 둏다, 오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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