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자전거를 타던 2,3년 전쯤부터, 경기장을 한바퀴 돌던 코스가 중간에 멈춰졌다. 거기 <工事中 출입금지>라는 팻말이 세워지고 우리는 자전거 바퀴를 다시 오던 방향으로 돌려야만 했다. 그곳에... 거대한 競艇場이 들어섰다. 경기가 있는 날에는, 관중석에 앉아 고함지르는 사람들의 소리 경기중인 보트들이 내는 굉음소리 경기실황을 마이크로 중계하는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뒤섞여... (여기 무슨 전쟁이 났나?) 할 정도이다. 경정장 가는길이 이제는 조정경기장 가는길 보다, 더 넓혀져서 우리는 늘, 가던 습관으로 길을 들어서다가 그곳이 경정장 정문임을 알았다. 다시 U턴, 웬지 더부살이 하는것같은 조정경기장 정문을 찾아갔다. 경정장이나...경마장이나...강원랜드나...바다이야기...모두 한 형제지간이다. 애니웨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미사리 조정경기장의 하늘, 구름이 높고...맑다. 나뭇잎을 건드리며 지나가는 바람이...시원타. 우리의 자전거 타기 연륜이 꽤 된것 같다. <졸업30주년 기념경기>로 시작된것이...이제 곧 40주년이라나? 뭐라나? 이 모임이 이렇게 오래 유지되는 이유는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도 꽤 괜챦은 때문이기도 하지마는... 언제나 내 마음을 행복케 해주는 친구들의 모습이 더 큰 까닭이다. 난, 너희들 볼때마다 뿌듯하다. 마치...비바람 모두 맞으며 잘 자라, 숲을 묵묵히 지키고 있는 큰 소나무들 처럼 보인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