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계속 되는 어느 여름... 지붕밑 물받이를 두드리는 빗소리도 강하고, 물받이 홈통을 타고 내리는 물줄기가 굵어지면 마당 수돗가에 있던 세수대야는 처마밑으로 옮겨진다. 빗물이 머리카락의 때도 잘 벗겨진다나...하이간에 홈통밑에는 도라무통이 놓여있다. 우리는 그물을 떠서...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는데 기둥에 박힌 못위에 걸린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는 순간, 으!! 썪은 냄새~~~ 모든빨래를 손으로 하던 그 때에는, 사실 세수수건을 매일 빨수도 없었고, 장마철이라 잘 마르지도 않았는데 수건하나로...아마도 대여섯식구가 같이 썼을거다. 요즘처럼, 세탁기가 모든 빨래를 해주고, 베란다에 널어놓으면...감쪽같이 마르는 때에 오늘아침 세수하고 수건으로 닦는데 거기에서...옛날의 그 썪은 냄새가 난다. -.-;; 그 냄새속에서 어릴때 살던 그 집이 생각나고, 같이 세수수건을 쓰던 그때의 그 사람들도 그리웁다. 지금은...만날수 없는 사람들도...있다.
블로그21
-
?
멋져!! 냄새나는 수건에서 어찌 그런 생각까지....
-
?
야가 할마시가 되더니 부쩍 과거 회상에 매달리시네~~!! 꽈리가 어떻고 얼음수박이 어쩌고~~
우린 아직 인생 창창한 청춘여~~!! 비키니 챙겨 해변으로 가 멋진 넘들 구경하러 갈까??? ㅋㅋㅋㅋ`` -
?
세수수건을 식구들이 같이 쓰던 그시절이 조금지나 첫아이 키울때
기저귀를 못말려 레루화덕위에 큰물솥 뚜껑위에 펴놓고 말리던 생각을 해본다
그것도 않되면 다림질도 하고...
아이가 밤에 잠을 않자고 자주 깨니까 아침에는 기저귀가 16개씩이나...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96 | song sung blue / neil diamond 1 | 김윤준 | 2006.09.03 | 352 |
895 | 추풍령 / 남상규 3 | 김윤준 | 2006.09.03 | 342 |
894 | 꿈의 대화 / 한명훈 & 이범용 | 김윤준 | 2006.09.03 | 300 |
893 | 두바이에서 생긴 일 | 김윤준 | 2006.09.03 | 307 |
892 | 병원에서 생긴 일 1 | 김윤준 | 2006.09.03 | 328 |
891 | 클래식 메들리 6 | 김윤준 | 2006.08.23 | 328 |
890 | 비틀즈 메들리 | 김윤준 | 2006.08.23 | 371 |
889 | chiquitita / abba | 김윤준 | 2006.08.23 | 353 |
888 | crying in the rain / tammy wynette & a-ha | 김윤준 | 2006.08.23 | 399 |
887 | the young ones / cliff richard 1 | 김윤준 | 2006.08.23 | 308 |
886 | a little less conversation / elvis presley | 김윤준 | 2006.08.23 | 397 |
885 | 피서지에서 생긴 일 2 | 김윤준 | 2006.08.23 | 342 |
884 | 안젤라 게오르규 2 | 김윤준 | 2006.08.23 | 290 |
883 | 생상 모음곡 동물의 사육제 - 백조 / 장한나 & 미샤 마이스키 3 | 김윤준 | 2006.08.23 | 330 |
882 | 고이즈미 죽이는 아이디어? 쇼핑백 2 | 김윤준 | 2006.08.23 | 349 |
881 | 경정장 가는길 4 | 조경현 | 2006.08.22 | 278 |
880 | 지극히 상식적인... 1 | 조경현 | 2006.08.12 | 342 |
879 | [re] 그 때, 주머니가 없던 교복 바지 | 김용민 | 2006.08.09 | 260 |
» | 세수수건 3 | 조경현 | 2006.08.09 | 437 |
877 | 석양 / 김추자 1 | 김윤준 | 2006.08.06 | 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