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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블로그21
2006.08.09 08:58

세수수건

조회 수 437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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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계속 되는 어느 여름...
지붕밑 물받이를 두드리는 빗소리도 강하고,
물받이 홈통을 타고 내리는 물줄기가 굵어지면
마당 수돗가에 있던 세수대야는 처마밑으로 옮겨진다.

빗물이 머리카락의 때도 잘 벗겨진다나...하이간에
홈통밑에는 도라무통이 놓여있다.
우리는 그물을 떠서...머리를 감고 세수를 했는데

기둥에 박힌 못위에 걸린 수건을  꺼내 얼굴을 닦는 순간,
으!! 썪은 냄새~~~

모든빨래를 손으로 하던 그 때에는,
사실 세수수건을 매일 빨수도 없었고,
장마철이라 잘 마르지도 않았는데
수건하나로...아마도 대여섯식구가 같이 썼을거다.

요즘처럼,
세탁기가  모든 빨래를 해주고,
베란다에 널어놓으면...감쪽같이 마르는 때에

오늘아침 세수하고 수건으로 닦는데
거기에서...옛날의 그 썪은 냄새가 난다. -.-;;

그 냄새속에서
어릴때 살던 그 집이 생각나고,
같이 세수수건을 쓰던  그때의 그 사람들도 그리웁다.
지금은...만날수 없는 사람들도...있다.
  • ?
    김해진 2006.08.09 09:47
    멋져!! 냄새나는 수건에서 어찌 그런 생각까지....
  • ?
    이은식 2006.08.09 10:21
    야가 할마시가 되더니 부쩍 과거 회상에 매달리시네~~!! 꽈리가 어떻고 얼음수박이 어쩌고~~
    우린 아직 인생 창창한 청춘여~~!! 비키니 챙겨 해변으로 가 멋진 넘들 구경하러 갈까??? ㅋㅋㅋㅋ``
  • ?
    홍현숙 2006.08.09 10:37
    세수수건을 식구들이 같이 쓰던 그시절이 조금지나 첫아이 키울때
    기저귀를 못말려 레루화덕위에 큰물솥 뚜껑위에 펴놓고 말리던 생각을 해본다
    그것도 않되면 다림질도 하고...
    아이가 밤에 잠을 않자고 자주 깨니까 아침에는 기저귀가 16개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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