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님! 좋은상품이 나왔는데 투자를 해보시지요?" "무슨 투자요?" "요즘 주식과 채권에 알맞게 투자해서 고수익을 내는 펀드상품이 나왔어요." 나.........(시큰둥) 고수익이 난다는대두, 별 반응이 없는 내가 답답했는지, 은행원은 다시... "이렇게 보통예금 통장에 넣어두시면, 이자두 거의 없는데, 왜 이렇게 하세요?" 사뭇...(이 바보야!) 하는 式이다. 나......."전, 머리 쓰는거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아니, 이건 사모님이 머리 쓰실일이 없어요, 펀드매니져들이 하는거거든요!" 몇달전, 자주 가는 은행에서 벌어진 그곳 직원과 나의 대화내용이다. 내 머리와 몸의 用量을 익히 아는 나는, 복잡한 일은 아예 만들지를 않는다. 하물며...통장이 여러개가 된다면?....생각만 해도 용량이 오버된다. 그런데, 큰아이가 어느날, "엄마! 은행의 VIP고객이 되면, 송금수수료가 면제된다는데...난, 송금을 많이 하거든요!" 코딱지 만큼 월급을 받는 그애가 무슨수로 중요한 고객이 된단 말인가? 단숨에 내가 은행으로 달려가, "이 아이를 대단히 중요한 고객으로 만드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했더니, "VIP고객이 되는 점수의 계산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펀드상품에 드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나...... "아이쿠! 당장 들어주세요." 그래서 펀드상품에 가입했다. 무슨 고구려王이름이 등장하는 거 한개, 미래가 어쩌구저쩌구 하는 이름을 가진 통장 한개, 두개를 만들었다. 단지 아들의 송금수수료 절약의 방법으루다가... 오늘아침 신문을 보니... [모든 펀드상품 원금 이하의 수익률]이라는 제목이 나왔다. 잉? 펀드가 뭔지도 모르고, 펀드메니져가 뭐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르고, 단지 송금수수료 절약하려면 <아주 중요한 고객>이 되야한다는 말에 두개씩이나 만든 통장. 이자는 커녕...원금을 깎아 먹었다? 나처럼 단순무식한 사람은, 걍...살던데로 살아야 한다는 규칙을 뼈저리게 느끼는 오늘아침...케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