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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대부고 21회 동기회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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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경이 딸의 결혼식날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부산까지 가는데...4시간30분쯤 걸렸다. 
신랑宅이 부산이라서 서울의 신부친척들, 친구들, 知人들은 전세버스를 이용했다. 

신부대기실로 향하는 은경이딸의 웨딩드레스가 정말 아름다웠다. 
"이야~~~ 드레스 정말 이쁘다!" 했더니 
"좀더 이쁘게 만들었어야 되는데..." 은경이가 답한다. 
"네가 만들었단 말이냐?" 
"그러엄~ 딸 결혼식에 엄마가 만든 웨딩드레스...내 꿈이 이루어진거야!" 

하긴...이 아이가 어떤 딸인가? 
은경이 첫딸을 낳고...아기가 돐도 되기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고속도로에서 있었던 교통사고였다. 
그때 은경이 나이 26세였다. 
친정에 젖먹이 딸을 맡기고...그녀는 유학길에 올랐다. 
3년의 세월이 흐른후, 그녀는 돌아와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 시작했다. 

딸과 엄마...두 모녀만의 가정은 그렇게 10년이 지나갔다. 
한편, 은경의 대학시절 戀人인 민호는 성격이 맞지 않는 아내와 이혼했다.
그는 바람결에 은경이 혼자 지낸다는 소문을 들었다. 
둘의 관계는 은경의 엄마가 生死를 거시고 반대하는 바람에 깨어졌었다. 

그는 은경의 거처를 알아내...찾아가 청혼을 했다. 
그리고 둘은 결혼을 했다. 
은경의 딸에게도 그는 좋은 아빠였다. 
몹시도 반대하던 은경의 친정엄마는...지금도 두고두고 사위에게 미안해 하신다. 

딸의 결혼식장에 앉은 은경과 그의 남편, 
친아버지만큼이나 딸을 아끼고 사랑하는 아버지... 
그자리에 모인 모든 賀客들은 마음으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은경의 남편에게 보내 주었다. 

환하게 웃는 은경의 딸과 사위...
그리고 은경부부... 정말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그렇게 따듯한 사람들을 듬뿍 보고오는 서울과 부산간의 거리는... 
아무에게도 피곤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은경아! 
장모된거...정말정말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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